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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은 생산성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원하는 결과물을 찾아 주는 것은 기본이고 명령어를 입력하면 몇 초 내에 그림을 그리고 영상도 만든다. 글을 쓰고 번거로운 함수 명령어를 넣어 자료를 정리하는 일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줄 정도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서비스와 산업의 변화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대부분은 콘텐츠와 문서 작업 등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학문과 관련한 서비스는 많지 않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콘텐츠나 개인이 쉽게 다루는 문서 작업 등과 달리 학술논문ㆍ전문서적은 높은 신뢰성이 필수다.
신해용 틀루토 이사 / 출처=IT동아
틀루토(tlooto)는 ▲인공지능ㆍ빅데이터 솔루션 ▲웹ㆍ앱 플랫폼을 개발ㆍ제공하는 인공지능 리서치테크 기업이다. 미국 테크스타즈(TechStars) 출신으로 2021년 K-스타트업 대상과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솔루션 ‘틀루토’는 3억 건 이상 학술논문과 전문서적을 검색, 쉽게 이해 가능한 언어로 정리해 제공한다.
누구나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복잡한 학술논문과 전문서적을 간편하게 본다
틀루토(tlooto) 서비스의 강점은 ▲과학 ▲기술 ▲이학 ▲사회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는 부분이다. 사용자가 최대 1만 자 가량의 자연어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은 내용 중 핵심 검색 명령어(Research Quaries)를 분석한다. 분석 과정에서 명령어 구조화(Query Formulation) 기능과 틀루토 트리플 헬릭스 인공지능(tlooto Triple Helix AI) 등을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가장 적합한 논문을 검색한다. 이후 대형언어모델(LLM)과 자연어 처리(NLP) 기능으로 학술논문의 출처와 함께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답변하게 된다.
신해용 틀루토 이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가장 뜨거운 화두이며 생활 및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중입니다. 하지만 학술연구분야는 인공지능 도입 비율이 낮은 산업 중 하나입니다. 고급 지식을 다루는 분야인데 생성형 인공지능의 잘못된 학습과 가짜 정보 전달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셈이죠. 우리는 이 부분을 해결할 자신이 있었고 과감히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술연구분야는 인력 및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정보의 과부하 ▲언어 장벽 ▲다학제적 접근 한계 등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틀루토 서비스를 통해 학술정보지식을 대중화하고 정보와 지식 불평등 해소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학술논문과 전문서적을 검색, 출처와 함께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해 주는 틀루토 서비스 / 출처=틀루토
틀루토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이용 가능한 B2C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대학 및 기업 대상 서비스(B2B)도 제공 중이다. 틀루토는 모든 사용자가 회원가입 후 자유롭게 검색 가능하다. 최대 1만 자까지 명령어를 입력하면 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 대학 및 기업 대상 서비스는 ▲틀루토 코파일럿(tlooto Copilot) ▲틀루토 엔터프라이즈(tlooto Enterprise) ▲틀루토 API(tlooto API) 등 3가지다.
틀루토 코파일럿은 챗봇 형태의 학술연구 보조(아카데믹 GPT) 서비스다. 5분 정도면 설치 가능한 간편한 코드 구성으로 기업 내 네트워크 내에 인공지능 서비스가 적용된다. 챗봇 형태이므로 단문에 특화된 답변이 제공되며 자체 대시보드를 통해 사용량 확인을 지원한다. 틀루토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 연구개발 부서와 대학, 연구소를 위한 서비스다. 신청 기관만의 도메인과 인터페이스(UI)를 통해 내부 인원만 접근 가능하다. 장문에 특화된 보고서 형태의 답변이 제공되므로 논문 검색 후 연구에 활용해도 된다. 틀루토 API는 일반 검색엔진 서비스를 인공지능 검색엔진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다. ▲API 명세서 ▲개발 문서 ▲샘플 코드 ▲기술 지원 등 API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도입한 대학교와 기관도 하나둘 늘고 있다. 틀루토 코파일럿은 2024년 7월 출시 이후 ▲건국대학교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남대학교 등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30개 이상 대학 도서관에 설치됐다. 틀루토 API도 ▲학술 출판사 KISS ▲대학 도서관 개발 기업 INEK 등과 협업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3억 개 이상 학술논문 및 전문 서적 자료만을 검색, 사용자 질문에 신뢰도 높은 답변을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틀루토. 사용자 중 90% 정도가 해외 거주자일 정도로 자연스레 글로벌 진출이 이뤄진 상태다. 틀루토 코파일럿 도입 대학도 2024년 내 50개 이상 늘리며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던 데에는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지원도 있었다. 틀루토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컨설팅과 지원 활동이 포함된 ‘글로벌 로드(Global Road)’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신해용 이사는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스타트업에 필요한 교육 외에도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틀루토 코파일럿 / 출처=틀루토
틀루토는 글로벌 리서치 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꾼다. 2024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한국 대표 기업으로 참가하는 것 외에 커뮤닉아시아(CommunicAsia), CES 2025 등 대규모 행사의 한국관에 참가할 예정이다. 테크스타즈와 스타트업정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신해용 이사는 “틀루토를 독보적인 리서치 테크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글로벌 협업과 현지 네트워크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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