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유튜브(YouTube)는 매달 20억 명 이상이 접속해서 시청하는 자타공인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유튜브 시청은 무료지만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 9월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총 5,0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로고
유튜브 프리미엄의 이용 요금은 월 9,500원(부가세 10% 포함하면 10,450원)이다. 이 요금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 혜택 중 가장 잘 알려진 건 ‘광고 없는 유튜브 영상 시청’ 기능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더 많은 혜택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더욱 알차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광고 제거가 전부가 아니다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이용, 다른 앱 위에 PIP 화면을 띄워 감상할 수도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또 한가지 기능은 ‘백그라운드 재생’이다. 일반 이용자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다 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을 실행하면 유튜브 재생이 중단된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의 경우, 화면을 꺼도 유튜브로 재생되는 콘텐츠의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으며, 다른 앱을 실행하더라도 자그마한 PIP(Picture In Picture) 화면이 뜨며 유튜브 시청을 이어갈 수 있다.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은 유튜브로 음악을 많이 듣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활성화된다
다른 한가지 유용한 혜택은 ‘오프라인 저장 및 재생’ 기능이다. 본래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단말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 상태에서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선 재생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태에선 재생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 상태에서 온라인 재생을 오랫동안 하면 데이터 이용 요금이 많이 청구될 우려도 있다.
‘보관함’ 메뉴를 통해 오프라인 저장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재생 창 하단에 ‘오프라인 저장’ 버튼이 활성화된다. 이를 누르면 해당 콘텐츠가 기기 내부에 저장되며, 이렇게 저장된 콘텐츠는 이후 30일 동안은 기기가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데이터 요금이 들지 않는 와이파이 접속 상태에서 콘텐츠를 원하는 만큼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 기간이 끝나면 30일이 지나지 않더라도 저장해둔 콘텐츠의 재생을 할 수 없다.
‘멜론’, ‘지니’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같이 쓸 이유는 없다?
그리고 음악 스트리밍 앱인 ‘유튜브 뮤직(YT Music)'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유튜브 프리미엄의 중요한 혜택 중 하나다. ‘유튜브 뮤직'은 쉽게 말해 ‘멜론’이나 ‘지니’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유튜브 뮤직 앱이나 PC용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약 8,000만곡 이상의 공식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YT Music)앱의 홈 화면
유튜브 뮤직은 글로벌 서비스이기 때문에 국내 음원 외에 해외 음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원하는 음원이 공식 앨범으로 발매되지 않은 경우라도 유튜브에 다른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불러와 재생하므로 대부분의 경우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 콘서트나 뮤직비디오, 방송, 커버송, 리믹스 등의 유튜브 내의 방대한 음악 관련 콘텐츠를 일반 음원처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홈 화면 역시 다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소 다르다. 흔히 볼 수 있는 실시간 인기 순위나 신작 앨범 목록 외에도 사용자가 과거에 들은 음악, 위치, 시간대 등의 상황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 플레이 리스트를 제공하는 기능이 특히 눈에 띈다.
이용자의 취향과 현재의 시간, 위치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플레이 리스트를 제공한다
영화 음악 및 1990년대 가요를 주로 듣는 필자의 경우, 신해철, 이승환, 변진섭, 나오미 스콧 등의 음악을 모은 ‘나만의 맞춤 믹스’가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을 통해 제안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 외에 저녁 7시 즈음에 유튜브 뮤직 앱을 실행하니 ‘저녁에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 리스트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참고로 유튜브 프리미엄의 혜택인 백그라운드 재생 및 오프라인 저장 기능 역시 유튜브 뮤직 앱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유튜브 뮤직의 오프라인 저장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이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이용자가 자주 듣는 음악이나 취향에 부합하는 음악을 미리 자동으로 저장해 둔다. 이렇게 하면 음악을 직접 저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비행기 내부 등)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음악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성비, 그래도 부담스러우면?
다른 유료 음악 서비스인 멜론의 ‘스트리밍 클럽’이 7,900원(부가세 별도), 지니의 ‘무제한 음악감상’이 8,400원(부가세 별도)의 월 요금을 받는다. 이 점을 생각해 본다면 월 9,500원(부가세 별도)에 음악 감상 + 유튜브 광고 제거와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재생까지 함께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성비’는 괜찮은 편이다. 만약 유튜브 뮤직만 따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월 7,900원(부가세 제외)을 내고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냥 1,600원 더 내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더 나아 보인다.
참고로 아이폰,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 iOS 기반 단말기를 쓰는 이용자가 앱 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결제하면 애플 앱 스토어의 정책 때문에 10,450원(부가세 포함)이 아닌 14,000원(부가세 포함)의 월 요금이 든다는 점을 주의하자. 앱내 결제가 아닌 웹 브라우저나 PC를 통해 가입하면 요금을 아낄 수 있다.
만약 그래도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무료 체험 기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무료 체험을 신청하는 사람은 2개월의 무료 기간이 제공되므로 무료 체험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기간을 놓치지 말고 신청하자. 이번 2개월 무료 체험은 12월 31일 신청자 까지만 해당하며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서비스 중 1가지를 선택해서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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