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타워 디펜스를 근간으로 하는 액션 게임이라고 할까? 상당히 이색적인 디펜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워 디펜스 게임은 길목에 유닛을 배치하고 유닛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게임 역시 유사한 요소가 있다. 플레이어는 주민을 정화한 후 전직시켜 길목을 막으며 무녀 요시로를 지켜야 한다. 또한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 소우를 조작하여 요괴(이코쿠)들과 전투를 펼쳐야 한다.
이 게임은 낮에는 필드를 돌아다니며 주민을 구하고 주민을 전직시켜야 한다. 전직을 시키기 위해서는 결정이라는 게임 속 화폐가 필요하다. 전직은 처음에는 나무꾼과 활잡이부터 시작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점점 많은 전직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총 12개의 직업이 준비되어 있다. 낮 시간에는 주민을 구하고 전직을 시켜 마을의 곳곳에 배치시키고 무녀 요시로를 이동시켜야 한다. 영도라는 것을 그으면 무녀는 현란한 춤과 함께 영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무녀는 낮 시간에만 이동 가능하며 플레이어는 무녀에게 이동을 멈추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낮에는 무녀를 이동시키고 무사들을 곳곳에 배치한 다음 밤이 되면 요괴들이 나타나면서 전투가 발생한다. 무녀가 공격을 받고 사망하면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무녀가 공격을 받지 않도록 전직한 주민을 주변에 배치하고 플레이어는 소우를 조작하며 액션 게임처럼 적을 물리치면 된다. 소우와 주민도 적의 공격을 받으면 체력이 줄어든다. 소우는 체력이 0이 되면 일정 시간 동안 영체가 되어 적을 공격할 수 없고 주민은 체력이 줄어들면 낮이 되기 전까지 부활할 수 없다.
요괴들을 물리쳐라
주민을 전직시켜 전투에 참여시키자
이렇게 낮에는 무녀를 이동시키고 밤에는 적과 전투를 하며 무녀를 적이 나오는 이계의 문 앞까지 이동시키면 정화를 시킬 수 있다. 정화한 지역은 거점이 되어 마을을 재건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소우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장비 교체를 할 수 있고 주민 역시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일반 마을이 아닌 보스만 등장하는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보스들은 강력한 공격력과 체력을 갖고 있어 보스의 공격 패턴과 그에 알맞은 무사의 전직을 통해 맞서야 한다.
'쿠니츠가미'는 캡콤의 게임 답게 타워 디펜스에 액션을 섞고 무녀 등 일본 문화를 섞어 독창적인 게임을 완성시켰다. 일본풍의 전통 요괴와 무녀의 등장은 게임 그래픽에 화려한 색감을 불러왔고 낮과 밤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주인공을 강화시킬지 마을 주민을 강화시킬지, 어떻게 강화시킬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끝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이를 위해 클리어한 스테이지도 반복하며 플레이하게 된다. 대작급, 혹은 규모가 큰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엔딩까지는 20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스테이지마다 서로 다른 구성과 다양한 전직, 적 패턴 때문에 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요시로가 공격 받으면 빨리 도와줘야 한다
보스들은 꽤나 흉칙스럽다
어떤 적을 배치하느냐에 다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어떤 것부터 업그레이드해야 할까
게임의 핵심은 디펜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이외의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여 평범하지 않은 게임을 탄생시켰다. 디펜스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색적인 게임 구성 때문에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고, 디펜스 게임에 관심이 없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체험판이 있는 만큼 미리 플레이해 보고 구입을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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