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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의 16년 역사와 기록...'던파 모바일', IP 확장의 교두보 될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8 1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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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네오플의 액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3월 24일 출시를 예고하며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던전앤파이터 IP로 발매 및 출시된 콘텐츠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바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사진=gamewatcher.com


던파 모바일 출시에 앞서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써 내려온 16년의 역사를 살펴봤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은?

2005년 8월, 던전앤파이터가 출시됐다. 당시는 3D 그래픽을 활용한 온라인 RPG가 큰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인데, 던파는 인기를 끌던 3D 게임과 달리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의 조작 방식을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을 들으며 큰 성공을 거둔다. 이 때부터 던파는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에 맞춰 각종 콤보 액션이 가능한 극한의 손맛을 제공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흥행에 성공한 던파는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누적 회원 5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다.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중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2년에는 신규 캐릭터 '여귀검사' 효과를 보며 PC방 점유율 순위가 상승한 데 이어, 2013년 '대전이(大轉移)'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를 잇따라 도입해 이용자가 크게 몰렸다.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는 '안톤 레이드'가 꼽힌다. 안톤 레이드는 최대 20명이 모여 난이도 높은 던전을 공략하는 던파 최초의 레이드다.


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게임 장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2008년 넥슨은 던파 개발사인 네오플을 3,8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던파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은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매출 1조 1,495억 원, 영업이익 1조 6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2.53%다. 이후에도 1조 2,156억 원(2018년), 1조 367억 원(2019년)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PC F2P(Free to play, 부분유료화) 게임 매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2020년 F2P 최고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던파는 대한민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던페'와 역대 '던파 걸'

네오플은 지난 2007년 12월 국내 게임 중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별도의 초대장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된 첫 행사에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티켓 판매 직후 단 5초 만에 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던파 페스티벌은 매년 이용자끼리 컨트롤 대전을 펼치는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이거나 대형 업데이트 정보를 최초로 소개하며 이용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던파 홍보모델인 '던파걸'도 이용자 소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이유는 지난 2009년 던파걸로 게이머들을 처음 만났다. 당시만 해도 노래 잘하는 소녀로 알려진 아이유는 던파걸 활동 이후 '3단고음'을 터뜨리며 대세로 떠올랐다. 던파는 아이유 외에도 달샤벳과 걸스데이 등을 홍보모델로 기용하며 아이돌스타의 등용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3대 던파걸인 서유리가 과장된 리액션으로 던파 기술을 소개하며 '이름하야~열파참!'이라고 말한 영상은 아직까지도 유저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서유리는 로즈나비라는 예명으로 '던파라디오' DJ를 2년 동안 맡았다.


사진 = 던전앤파이터 방송 갈무리


사진 = 던전앤파이터 방송 갈무리


게임 광고가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마치 소주 광고에 등장하는 스타차람 유명세를 탄 던파걸도 있었다. 그런 형식의 지난 던파 걸 역사를 되짚어보면, 3대 던파걸에 서유리, 5대 던파걸의 여민주, 6대 던파걸의 아이유, 8대 던파걸 진세연, 9대 던파걸 민서, 던파걸스의 달샤벳과 걸스데이가 있고 이후 아이유와 신봉선이 동시에 광고에 출연하면서 던파걸스처럼 대회 홍보나 행사참여를 담당하는 홍보대사 겸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사진 = 던전앤파이터 방송 갈무리


사진 = 던전앤파이터 방송 갈무리


서술한 던파걸 모두 배우나 가수, 연예인으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 역대 '던전앤파이터' IP를 이용한 타이틀

첫 게임은 피처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귀검사편'이 2006년 9월 28일에 출시됐다. 던전앤파이터를 SD화 시켜 모바일로 출시한 형태로, 당시 모바일 게임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다.

이후 같은 형식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거너편' 2007년 4월 2일에 공개됐고, '던전앤파이터 히어로즈'가 2007년 10월 4일에 출시됐다.


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카드게임도 출시된 적이 있는데, 당시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TCG'를 구상해서 2007년 11월 26일에 선보였다. 이후 '던전앤파이터 격투가편'이 2008년 1월 23일에 공개됐고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 코스튬 출시, 용병으로 전작의 귀검사, 거너에 후속작 예정이었던 마법사까지 등장한 것으로 주목받았으나 시리즈는 여기서 종료됐다.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귀검사편'이 2010년 3월 25일에 출시됐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귀검사'라는 이름으로 2011년 3월 25일에 아이폰 버전으로 출시했으나 평이 좋지는 못했다.

네오플 개발의 '사이퍼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3D 슈팅 MOBA다. 동 장르의 게임들이 사장당한 것에 비해 꽤나 장수하고 있는 타이틀로, 2011년 6월 7일에 첫 공개됐으며 던전앤파이터의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다.


사이퍼즈의


이후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여거너편'이 2011년 9월 27일에 공개됐는데, 이는 피쳐폰으로 나온 마지막 던전앤파이터  IP의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 귀검사와 같이 '던전앤파이터 여거너'라는 이름으로 2012년 6월 14일에 스마트폰에 이식된 바 있는데, 전작보다는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이후 던전앤파이터 라이브가 2012년 7월 13일에 엑스박스 라이브로 출시됐고 '던전앤파이터 디펜스'는 2013년 5월 30일에 첫 공개됐다. 던전앤파이터 디펜스의 경우 이식작을 제외하면 최초의 던전앤파이터 스마트폰 게임이다. 

끝으로 '퍼즐 던파'와 '던전앤파이터: 혼'이 각각 2014년 7월 1일과 2017년 1월 12일 출시됐다.


이후 던전앤파이터 IP의 게임은 추가로 세 가지가 더 개발중인데, 그 타이틀이 '프로젝트 BBQ'와 '던전앤파이터 듀얼',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지난 작품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데 비해 사전 트레일러가 공개된 해당 게임들은 모두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오는 3월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이끄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3월 24일 국내 시장 출격


넥슨은 오는 3월 24일 던파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다. 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냈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용자의 잠재된 요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의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UI(User Interface)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사내 테스트의 엄격한 게임성 시험을 거쳐 곧바로 이용자 테스트에 나섰다. 작년 12월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저명 '웅*브'는 "연속적인 스킬 사용을 돕는 '콤보 시스템'과 매우 섬세한 옵션 조정이 가능한 가상패드가 인상적이었다"며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같은 원작 콘텐츠는 물론 격투가 등 새롭게 디자인된 오리지널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고 있으며 던파 모바일은 3월 24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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