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를 상징하는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콘솔 게임 '크로스파이어X'가 엑스박스원 시리즈로 출시됐다.
'크로스파이어X'는 레메디에서 싱글플레이를, 스마일게이트가 멀티플레이를 개발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세계관이나 스토리, 캐릭터가 모두 대단한 설정이 없었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는 드라마로도 탄생했고 헐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온라인 게임에 이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멋진 싱글 플레이용 게임을 개발해 온 레메디가 캠페인 모드를 개발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게임을 제작, 서비스해 왔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 부분을 맡은 것 역시 좋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캠페인 게임을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을 알리고 더 확장시키고 이후 멀티플레이를 즐긴다면 스마일게이트에게는 최상의 조건이 될 것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캠페인은 크게 2개로 구분된다. 카탈리스트와 스펙터라는 2개의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다. 오랜 제작 경험과 다수 유명 게임을 탄생시킨 레메디였기에 충분히 평작 수준의 게임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X'의 캠페인 모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먼저 조작성이 컨트롤러에 최적화되지 않은 느낌이다. 정밀한 조작이 잘 안되는데 이는 옵션을 통해 조금 보정할 수 있다.
캠페인 구성은 레메디가 제작한 게임답다. 레메디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뷸릿타임처럼 게임 도중 시간을 잠시 느리게 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 덕분에 다른 레미디 게임처럼 일반 FPS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연출이 가능하다. 카탈리스트와 스펙터 2개의 캠페인은 글로벌리스크와 블랙리스트라는 서로 상반된 세력의 관점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온라인 게임이었던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을 콘솔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통해 잘 그려냈다. 스토리는 일반적인 밀리터리 FPS 게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세계관이 설정됐다는 것은 전략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IP를 확장 중인 '크로스파이어'에게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크로스파이어X'의 캠페인은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아쉬운 점은 게임패스에서는 스펙터 캠페인이 빠졌다는 것이다. 스펙터가 분량이나 완성도가 좀더 좋았던 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크로스파이어X'의 캠페인은 멋진 광원과 컴뱃 브레이커라는 슬로우모션을 통해 레메디다운 느낌이다. 조작성 부분과 게임 구성이 단순하다는 느낌은 있으나 FPS 입문작으로 생각하면 즐겨볼만 할 것 같다.
사진=게임와이
멀티 플레이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했다. 크게 클래식과 모던으로 나눠져 있는데, 클래식은 '카운터스트라이크'식의 고전 FPS 게임에 가깝다. 달리기도 없다. 그래서 속도감은 느리지만 팀원과의 팀플레이가 더 중요해진다. 반면 모던은 좀더 현대적인 FPS 게임 스타일이다. 더 스피드감이 있고 최신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들지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방식이 좋다면 클래식을 더 좋아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게임 방식을 선호한다면 당연히 모던 모드가 취향에 맞을 것이다.
특히 모던 모드의 부기맨은 강력한 체력과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강력해서 밸런스 문제에 대한 의견도 있다.
전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의 첫번째 콘솔작 '크로스파이어X'는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더 넓은 사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X'의 문제점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에는 완성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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