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시장 조사 기업 앱 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출시된 게임 중 다운로드 1위는 슈퍼센트의 '버거 플리즈'다. 일명 '버거 주세요'라는 제목의 타이쿤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작년 9월 경 누적 다운로드는 5천만 건이었고, 당시 슈퍼센트는 1년 안에 최소 3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3월 15일 현재 이 게임의 구글 애플 합산 누적 매출은 83만 달러에 8008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슈퍼센트 게임 다운로드 순위 /앱매직(appmagic.rocks)
도대체 어떤 게임이기에, 2023년 출시된 신작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을까 궁금해서 직접 해봤다. 그 결과, 재미있지만 광고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내렸고, 예전 타이쿤 게임의 재미를 잘 되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내용은 버거 가게 운영이다. 버거는 자동으로 제작되어 나온다. 따라서 재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서빙이다. 생산된 버거를 주문대로 가져다 나르고, 손님들에게 파는 작업을 직접 수행해야 한다. 매대는 3곳이다. 일반 손님에게 파는 곳, 키오스크에서 파는 곳,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파는 곳이다.
줄을 서시오. 버거도 팔고, 쓰레기도 치우고, 화장실 휴지도 치우고...버거플리즈 /게임와이 촬영
물론 처음부터 잘 안내를 해 주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이동이 느리고, 한꺼번에 많은 버거를 운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고, 이용자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만 업그레이드를 해서는 안 된다. 종업원도 이동속도와 이동 수량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번 돈으로 사용자와 종업원의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기계와 식탁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동속도와 용량, 고용을 최대로 맞추는 것이 좋다.
가게 확장도 가능하다. 바로 옆 공간을 터서 다른 매장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바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종업원이고, 이들의 수행 능력을 MAX로 맞춰야겠다는 목표가 생긴다.
이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종업원의 속도와 이동 용량을 늘리고, 기구를 업그레이드하며, 가게 레벨을 올려야 하며, 나아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진출한다는 명확한 목표다. 그래서는 돈을 많이 모아야 하고, 더 바빠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어디에 써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돈 버는 재미와 돈 쓰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결론은 지역별 가게의 확장이다.
그 중에는 먹방 유튜버가 찾아와서 20개 넘게 주문한다거나, 오토바이 배달 주문이 있기도 하고, VIP가 찾아오는 등 심심치 않게 이벤트가 발생하여 자칫 지루하기 쉬운 반복 작업의 단점을 잘 잡았다.
먹방 유튜버에게 19개의 햄버거를 가져다 주자.
역시 불편한 것은 광고다. 그것도 강제 광고가 많다. 가만히 있어더 직원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느리지만 자동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그래서일까? 가만히 있어도 주기적으로 광고가 나온다. 터치를 해서 광고를 넘겨줘야 한다.
이것만 해도 부담스러운데, 길목 곳곳에 지뢰 밟기를 하듯, 광고가 나온다. 이동 속도를 몇 분간 빠르게 해주겠다는 것인데, 아까운 보석을 이런 곳에 쓸 수 없다. 스치기만 해도 이런 광고가 떠서 이동 자체도 힘들 정도. 물론 광고 제거 기능을 써면 될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스치기만 해도 광고가 뜬다
이것이 과해서였을까? 앱매직 데이터를 보면 이 게임은 2023년 10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매출 상승 그래프를 그렸고,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다. 10월 25만 달러였던 월 매출은 2만 6694원으로, 2023년 초반 수준으로 회복됐다. 물론 게임의 광고는 이 그래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이미 식은 게임을 되살리기엔 늦었다는 느낌이다.
버거플리즈 매출 추이 /앱매직(appmagic.rocks)
이 분야 1위는 세이게임즈의 마이 퍼펙트호텔이다. 이 게임도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버거 플리즈만큼 급격한 하락 곡선은 아니다. 이 게임과 뭔가 달랐거나, 유행이 꺾인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석하자면, 지뢰 밟기처럼 부담스러운 광고를 조금 줄이고, 중반 이후의 재미, 특히 가게 레벨업에 대한 유도를 이어간다면 다시 게임을 살릴 수도 있어 보인다.
아무튼 광고 때문에 몇 번이나 그만 뒀지만, 몇 번이나 다시 손에 쥐게 될 정도로 타이쿤 게임 자체의 재미는 출중하다는 결론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