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첫 모습을 드러낸 'LLL'은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325만 회를 넘을 정도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엑스와 봉은사가 보이는 한국 배경에 SF적인 요소를 넣은데다가, 오픈월드에 TPS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실체를 지스타 시연에서 제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LLL'의 시연도 튜토리얼로 시작하게 된다. 간단한 이동과 조작을 시작으로 튜토리얼이 시작되는데 '디비전'과 같은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친숙한 조작과 키배치를 가지고 있었다.
튜토리얼이 끝나게되면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슈트와 택티컬 기어를 선택하게 된다. 택티컬 기어는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거나, 실드로 대미지를 흡수하는 등 게임 내 대미지와 유틸리티를 담당하는 스킬이다.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의 슈트를 고르면 튜토리얼 시작 / 엔씨 제공
다양한 타입의 무기도 준비되어 있다 / 엔씨 제공
캐릭터 생성이 끝나면 서울로 강하! / 엔씨 제공
여기까지 선택하게 되면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지역에 떨어지게 되는데, 기자는 강하하자마자 한국어로 써진 간판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친근함을 느꼈다. 주변을 살펴보게 되면 이른바 오크라 불리는 적을 만날 수 있는데, 착용하고 있는 장갑 및 타격 부위에 따라 대미지가 바뀌기에 택티컬 기어, 수류탄을 사용해 장갑을 파괴시키거나 장갑이 없는 부분을 공격해야 했다.
슈팅 즉 사격적인 면에서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기자의 기준에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반동이 있었다. 신기했던 것은 거리에 따른 대미지 감소와 탄 낙차를 볼 수 있었다. 밀리터리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보였으나, 추후 파밍이나 반복적인 콘텐츠를 플레이를 해야할때는 이런 요소들이 피곤함으로 작용할 것 같기도 했다.
한국말 간판이 굉장히 친근하다 / 엔씨 제공
저격총으로 멀리있는 곳을 사격할 시, 탄이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엔씨 제공
택티컬 기어로 적의 장갑을 파괴하거나, 얼린 후 일점사를 가할 수도 있다 / 엔씨 제공
맵 이동간에도 같은 키를 2회 누르면 대시가 가능했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낙하 대미지가 없었다. 그렇기에 맵을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필드 퀘스트와 적을 사냥하고 있었는데 필드 레벨이 올라갔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필드의 레벨이 올라가면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것인데, 적들이 건물에서 나오거나 지하의 맨홀 뚜껑을 따고 급속도로 많이 등장해 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정도 처치하면 안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교전을 펼쳤는데, 마을과 같은 휴식 공간이 없어 중간부터는 이제 오히려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도망 다니면서 'LLL'의 전반적인 배경과 그래픽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엔씨소프트가 여태까지 보여줬던 게임들 중에서 가장 좋았다. 캐릭터가 수류탄을 던지는 모션 등은 아직 부족해 보였지만, 너덜너덜해진 한국어 간판과 건물을 잘 표현해내어 사실상 '서울에서 살아남기'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동하다 보니 시연 시간이 끝나간다는 메시지가 나왔는데, 우연히 맵 중앙에서 거대 로봇을 만나게 됐다. 거대 로봇인 만큼 모든 택티컬 기어와 도구를 사용했는데 저지할 수가 없었다. 오크와 함께 오는 거대 로봇에게 사망함과 동시에 시연이 끝나게 됐다.
낙하 대미지가 없으니 편하게 이동하고 떨어져도 괜찮다 / 엔씨 제공
적이 정말 쉴틈없이 계속 등장한다 / 엔씨 제공
택티컬 기어를 비롯한 다양한 가젯으로 장갑을 파괴할 수 있다 / 엔씨 제공
'LLL'의 시연간 장점에 대해 말한다면 그래픽과 슈팅적인 요소를 잘 살려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K 디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 서울의 모습을 그래픽 및 게임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또한 슈팅 게임의 기본인 사격적인 면에서도 적당한 손 맛을 느낄 수 있게 잘 표현해냈다.
단점은 하드한 밀리터리 요소와 장갑이라고 느껴졌다. 오픈필드에서 전투가 지속되기에 반복 행동을 통한 피로감이 생길텐데 탄도학을 비롯해 거리별 대미지 감소와 회복 아이템 및 보급 상자가 없어 관련 장르의 게임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진입장벽을 꽤 크게 느낄 것 같았다.
그리고 오크 및 기계 로봇들의 장갑을 파괴해서 싸워하는 부분이 파티 플레이의 강요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였다. 필드 보스나 인스턴스 던전에서는 좋은 요소라 생각하는데 오픈 필드의 지속 전투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조금은 하드해보이는 장갑, 탄도학 같은 요소들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아보였다 / 엔씨 제공
솔직히 말하면 'LLL'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슈팅 장르의 게임을 크게 선보여준 적도 없고, 최근 PC 게임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LL'을 시연하면서 엔씨의 기술력과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슈팅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 기대할 만한 게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의 이미지 변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의 도전을 느낄 수 있었던 'LLL' 시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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