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를 만나 "살아있었어요"라는 물음에 "그 어려운 걸 제가 또 해내지 말입니다"라고 하는 송중기의 대사가 연상되는 일이 PGC 2021에서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패색이 짙어가던 젠지, 꼭 1위를 해야만 파이널 진출이 가능했던 3주차 위클리파이널. 젠지는 이 어려운 대회에서 2위도 아닌 1위를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을 확정지었다.
12월 11일(토)과 12일(일) 양일 간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열린 PGC 2021 3주 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한국의 Gen.G(젠지)가 총 3 치킨, 64 킬, 119 포인트로 승리를 차지했다. Gen.G는 30,000 달러의 위클리 파이널 승리 상금을 획득하고, 1, 2주 차 승리 팀인 아메리카의 KPI Gaming, 유럽의 Team Liquid와 나란히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 절망의 늪에서 그랜드 파이널까지...젠지, '반전의 서막'
상당수의 유저가 우승권 팀이라 점쳤던 한국의 '젠지', 아메리카의 'Soniqs' 등 많은 팀들이 PGC 2021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중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젠지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중 하나는 3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 살아남아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 우승을 거머쥐어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을 따내는 방법이었고, 젠지는 이를 해내며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젠지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PGC 2021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던 젠지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 진출 좌절 팀'에서 '우승 팀'으로의 역대급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 있다.
3주 차 위클리 파이널 첫 날 Gen.G는 3 포인트 차이로 2위에 머무르며 유럽의 Natus Vincere에게 1위를 내어줬으나, 2일 차에서 2 치킨 34 킬을 추가 획득하여 31점의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승리팀을 제외하고 3주 간의 위클리 파이널 누적 포인트가 가장 높은 9팀도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한국의 GHIBLI Esports(기블리 이스포츠)가 157 포인트로 2위, Danawa e-sports(다나와 e스포츠)가 127 포인트로 8위를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 극적인 위클리 파이널 합류
젠지는 3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마지막 매치인 매치 16에서 극적으로 치킨을 획득하며 Danawa e-sports, GHIBLI Esports, MaD Clan에 이어, 한국 팀으로는 네 번째로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했다.
젠지는 위클리 서바이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간신히 치킨을 뜯으며 주말 경기에 합류할 수 있었다.
◇ 3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12월 11일에 3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 결과 Natus Vincere와 젠지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1,2위를 기록, 상위권을 형성하며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향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매치1 에란겔에서는 유력주자로 꼽혔던 중국의 New Happy가 일찍 탈락한 가운데,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며 전력을 유지하고 있던 젠지와 지속적인 전투로 킬을 올리던 Natus Vincere가 후반 킬을 쓸어담으며 최후의 두 팀이 됐다.
최후의 결전에서는 아수라가 분전했지만 결국 Natus Vincere의 수적 우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경기 치킨을 넘겼다. 비록 젠지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매치2의 끝자락에는 디그니타스와 퓨리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시점에서 젠지는 38점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3경기에서는 치열한 4파전 끝에 Natus Vincere가 승리를 차지, 종합 1위인 젠지와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매치4 경기는 미라마에서 펼쳐졌다.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불리하게 시작하게 시작했다. 스플릿 운영을 하던 '피오'가 뉴 해피를 만나 극초반에 전사한 것. 자기장 방향으로 인해 초반부터 교전이 활발하게 벌어졌고, '아수라'와 '에스더' 역시 전사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후 '이노닉스'의 점수방어로 5위를 기록했고, 계속되는 난전 끝에 HEROIC이 13킬을 쓸어담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의 마지막 경기인 5세트에서는 자기장이 5페이즈로 접어들자 승부가 본격적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Team Liquid 와 New Happy 등이 전력을 보존하며 자리를 잡은 가운데,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며 교전이 격화됐다.
고지에 있는 다나와와 밑에 위치했던 젠지, New Happy 간의 신경전 끝에 결국 New Happy가 마지막 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위클리 파이널 1일차 5경기를 종합한 결과 Natus Vincere가 합계 5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젠지가 56점으로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1일차가 마무리됐다.
◇3주차 위클리 파이널 2일차
이날 매치 6~8은 미라마에서. 매치 9~10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첫 전투에서 중국의 New Happy가 2치킨 대열에 합류하며 치고 올라갔다. 최종전에서 전력상 열세에도 Oath를 꺾는 저력을 보였다.
다음 전투에서 젠지가 12킬 치킨을 추가하며 1위로 올라섰다. 계속된 전투에도 유일하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젠지는 New Happy, Virtus. Pro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매치8의 치킨은 GEX가 자치했고, 매치9에선 디그니타스가 전력 열세를 딛고 Natus Vincere, New Happy 등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젠지가 다시 한번 치킨을 뜯으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국면에서 젠지는 GEX를 간단히 제압하고 유일한 3치킨 팀이 됐다.
1일차 종합 결과 Natus Vincere에 3점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젠지는 매치6 네 번째 자기장인 '몬테 누에보'에서 벌어진 전투서 '이노닉스'가 활약하며 카이신 e스포츠를 탈락시켰다. 이후 자기장 근처로 접근한 젠지는 먼저 들어와 고지를 장악하고 있던 New Happy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전멸했다.
매치7에서는 선두 Nartus Vincere가 4번째 자기장 전투서 모두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끝에 New Happy, Virtus. Pro, 매드 클랜과 함께 최종까지 살아남은 젠지는 New Happy와의 3대2 싸움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매치8에서 GEX를 넘지 못하고 패한 젠지는 이어진 매치9에서도 초반 3명이 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하지만 2위를 달리고 있던 Natus Vincere를 Dignitas가 잡아내면서 결승선의 코앞까지 다가섰다.
결국 젠지는 매치10서 GEX를 꺾고 치킨을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 그랜드 파이널의 직행 티켓을 따냈다. 아울러 젠지는 3주차 위클리 파이널 우승으로 3만 달러(한화 약 3,600만원)를 획득했다.
◇ '사실상 결승 좌절 팀'에서 '그랜드 파이널'로...우승의 행방은?
이로써 젠지는 역전극 대서사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앞선 선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수 있듯 이번 참가 팀들은 PGC 2021에 진출 한 것만으로 이미 강팀임을 인증 받은 팀들이다. 동시에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다른 모든 팀은 설명이 필요없는 강적이다. 따라서 3주차 까지의 모든 경기가 그러했듯 종료 시점까지 결말을 알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32위를 제외하고 그랜드 파이널 진출하지 못한 19개 팀은 16일(목) 그랜드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그랜드 서바이벌은 'WWCD(위너위너 치킨 디너) 룰'이 적용돼 치킨을 획득한 4개의 승리팀이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그랜드 서바이벌에는 한국의 MaD Clan(매드 클랜), GNL_ESPORTS(지엔엘 이스포츠)이 출전한다.
17일(금)부터는 3일 간 총 16개의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뛰어든다. 그랜드 파이널은 하루 5매치씩 진행되며, PGC 2021의 최종 순위는 그랜드 파이널 순위로 결정된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순위는 위클리 파이널 누적 포인트 순위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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