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롭게 컴퓨터를 구입하려고 하는 게이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작 게임들의 요구사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고성능 컴퓨터를 구입해야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컴퓨터 부품 가격이 날이 갈수록 더 비싸지고 있어, 최상급으로 부품을 구성하면 웬만한 중고차 한 대값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엔비디아에서 최신 그래픽 카드 50시리즈를 발표했는데, 가장 최상급 모델인 RTX5090의 경우 가격이 1999달러로 책정돼, CPU와 그래픽카드만 구입해도 5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됐다.
물론, 예상보다는 가격이 많이 인상되지 않았고, AI 기술로 저해상도 화면을 고해상도로 보정해주는 DLSS4를 활성화하면 중급 모델인 5070도 전 세대 최상급 모델인 RTX4090과 큰 차이가 안 날 정도로 게임 성능이 많이 향상된다는 발표가 나오긴 했다. 하지만, 요즘 환율이 미쳐날뛰고 있다보니, 최상급 모델과 비교하면 가성비 제품이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 역시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RTX 50 시리즈
당연히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성능만을 따진다면 가장 최상급 모델을 사면 되지만, 모두의 지갑 사정이 같은 것이 아니니, 가성비를 추구하고 싶을 때는 자신의 모니터를 살펴보면 된다. 모니터를 그대로 쓰고 컴퓨터 본체만 새로 맞춘다면 큰 맘 먹고 바꾼 컴퓨터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니터까지 새로 구입하려고 한다면, 이 역시 모니터의 성능에 맞춰서 그래픽카드를 고민해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요즘은 많지 않겠지만 1920*1080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FHD 모니터를 사용 중이라면 새로 나온 그래픽카드는 쳐다볼 필요도 없이 그냥 쓰던 본체를 그대로 쓰면 된다. 애초에 게임용이라기 보다는 사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모델인 만큼, GTX10 시리즈 혹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버틸만 하다. 이 정도 모델이라면 보통 사무용으로 그냥 쓰고, 모니터까지 전부 새롭게 게이밍 제품으로 구입해야 하는 단계다.
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QHD VA패널 모니터를 사용 중인 경우에도, 본체 교체는 사치다. 해상도가 높아진 만큼, 게이밍용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긴 하지만, VA패널 특성상 60Hz 정도로 주사율이 낮고, 응답속도도 낮아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입해도 제대로 표현을 못해주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VA 패널 모델 중에는 게이밍용으로 나와서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긴 하지만, 높은 주사율이 필요한 경우에는 VA패널 보다는 TN 혹은 IPS 패널 제품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스팀을 보면 GTX 1650, 그리고 GTX1060 제품을 쓰는 이들의 비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QHD VA패널 모니터에서는 이정도로도 준수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스팀 하드웨어 사용 현황을 보면 GTX 1650, 그리고 GTX1060이 아직도 상위권이다
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QHD IPS 패널 모니터부터는 게이밍 모니터라는 용어가 붙기 시작하고, 그에 맞춰 그래픽 카드도 고성능이 필요해진다. 초창기 IPS 패널은 색감과 시야각에서 강점이 있긴 하지만, 주사율과 응답속도가 VA 패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한계가 있었는데, 요즘은 주사율과 응답속도를 개선한 나노IPS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게이밍 모니터의 대세가 되고 있다. 144Hz 이상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만큼, 프레임이 높게 나올수록 더 부드럽게 화면을 표현해줘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높을수록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아직 50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이니, 전 세대로 예를 들면 RTX4060이나 RTX4070 제품군,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RTX4080급이 이 모니터에 어울리는 그래픽 카드다.
많지는 않지만, IPS패널 대신 TN 패널을 사용한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TN 패널은 응답속도와 주사율에만 올인한 제품으로, FPS처럼 순간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임을 많이 즐기는 이들이 선호한다. 응답속도와 주사율이 높다보니, 빠른 움직임이 많아도 잔상이 적고, 훨씬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여줘, 고성능 그래픽카드일수록 더 쾌적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시야각이 나쁘고, 색감 표현도 다른 패널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대중적이지 않다. 만약 TN 패널 모니터를 사용중인 사람이라면 다른 모니터의 정보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TN패널을 고집하는 이들일 테니,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나노IPS 기반의 게이밍모니터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4K UHD 모니터를 사용 중이라면 이때부터는 비싸면 비쌀수록 더 성능을 발휘하는 영역으로 접어든다. 콘솔 게임기와 같이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4K 해상도이지만, 최대 주사율이 60Hz로 낮은 IPS 패널 모니터의 경우에는 중급 그래픽카드로도 충분하지만, 게이밍용으로 144Hz 이상으로 주사율을 높인 제품군의 경우에는 그래픽카드가 높은 프레임을 낼수록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4K 해상도를 고를 경우 중급 그래픽 카드 제품군에서는 60프레임 방어가 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RTX 4080급, 돈을 더 투자한다면 RTX 4090급의 그래픽 카드를 찾게 된다. 100만원이 넘는 모니터를 쓰고 있는 사람이, 그래픽 카드 성능을 타협할 리가 없다.
번인만 아니라면 최강의 게이밍 모니터 OLED
소수이긴 하지만 OLED 패널을 사용한 TV 혹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OLED 패널의 경우에는 가장 빠른 응답속도와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성능이 뛰어나긴 하지만 가격이 가장 비싸고, OLED 패널의 특성상 번인 현상을 피할 수 없어, 아직 대중화는 되지 않고 있다. 이를 사용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냥 최상급인 RTX 4090, 이번에 나올 RTX5090을 골라야 한다. 그 이하의 그래픽 카드에서는 이 모니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참고로 OLED 패널을 사용하면서 5120*1440 해상도(DQHD)에 144Hz 이상의 높은 주사율을 자랑하는 극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모니터도 있긴 하다. 이 경우에는 4K가 아니라 QHD 해상도를 두 개 붙여서 32:9 비율의 화면을 지원하는 것인데, 해상도가 워낙 높다보니, RTX4090 그래픽 카드로도 60 프레임 방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들이 안하는 특이한 선택을 했다면 그로 인한 결과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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