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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피지컬’ 대신 ‘뇌지컬’ 싸움! 마리오 vs 동키콩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3 17:09:58
조회 108 추천 0 댓글 0
닌텐도의 대표 IP인 마리오와 동키콩이 대립하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인 ‘마리오 vs 동키콩’이 스위치에도 찾아왔다.

지난 2월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 ‘마리오 vs 동키콩’은 2004년 출시된 동명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사례로, 새로운 월드 2개가 추가돼 총 8개의 다채로운 배경과 기믹을 만나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리오 vs 동키콩


도둑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스토리 애니메이션이 이용자를 반겨준다. ‘마리오 vs 동키콩’은 버섯 왕국에서 발매된 ‘미니 마리오’ 피규어를 노린 동키콩이 해당 피규어들을 훔쳐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마리오가 되어 피규어를 훔친 동키콩을 쫓아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야 한다.

스테이지는 월드 하나당 총 8개로 구성돼 있다. 6개는 퍼즐 스테이지, 나머지는 각각 미니 마리오(mm) 스테이지와 동키콩(DK) 스테이지다.

먼저 가장 흔한 퍼즐 스테이지의 경우 다양한 기믹을 건너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미니 마리오’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안 해도 무방하지만, 이따금 맵 곳곳에 퍼져 있는 ‘선물 상자’를 모두 모으면 ‘퍼펙트 클리어’를 달성할 수 있다.


퍼펙트!


물구나무 서서 가야 낙하물에 안 맞는다


바람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각 월드의 퍼즐 스테이지에는 바람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바람 꽃’, 시간이 지나면 길이 무너지는 ‘금 간 돌길’, 평소에는 잠들어 있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돌진하는 ‘헤이호’ 등 각각 다른 기믹이 등장하는데, 모두 월드 별 테마에 맞게 잘 구성돼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게임의 그래픽도 스위치임을 고려하면 훌륭한 편이라, 플라스틱 피규어 특유의 매끈하고 반짝거리는 질감과 ‘장난감’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원색의 조화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퍼즐 스테이지의 난도는 성인 이용자 기준으로는 조금 헤매더라도 큰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스테이지에 시간제한이 존재하고, 새로운 기믹에 대한 설명이 상세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이용자나 저연령층 이용자에게는 고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이 경우 별도로 마련돼 있는 초보자용 난도인 ‘캐주얼 모드’로 게임을 진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캐주얼 모드’는 시간제한이 없고, 실수로 사망해 모든 목숨을 잃더라도 즉시 ‘비눗방울’을 통해 체크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일반 모드는 모든 목숨을 잃었다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시간제한이 있어 한 판 당 플레이 시간이 길지는 않으나, 모든 목숨을 잃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경우, 중간에 먹었던 ‘선물 상자’도 처음부터 수집해야 하니 상당히 번거롭다.


미니 마리오를 상자로 넣어야 한다



다음으로 미니 마리오(mm) 스테이지의 경우 보스전인 동키콩(DK) 스테이지를 위한 ‘전용 목숨’을 수집하는 스테이지라고 볼 수 있다. 해당 스테이지는 퍼즐 스테이지와 유사하지만, ‘선물 상자’ 대신 ‘T’, ‘O’, ‘Y’ 카드를 수집하게 된다.

해당 카드들은 독특하게 마리오 대신, 마리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6개의 ‘미니 마리오’만 수집할 수 있다. 이용자는 미니 마리오가 카드를 먹을 수 있도록 뛰어다니며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모든 카드를 수집하면 ‘장난감 상자’가 열린다. 상자에 ‘미니 마리오’를 넣으면 스테이지는 끝나고, 무사히 상자 안으로 들어간 미니 마리오의 수만큼 보스전 용 목숨이 충전된다. 예를 들어 모든 미니 마리오를 상자 안에 넣었다면 6 목숨, 2명의 미니 마리오를 용암 기믹에 잃었다면 4 목숨으로 보스전(DK 스테이지)을 시작하게 되는 식이다.


당연히 월드 별 DK 스테이지마다 패턴은 다르지만, 전반적인 구성은 크게 달라지는 게 없었다



만약 낮은 체력으로 보스전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보스전의 조작이 일반적인 퍼즐 게임보다 쉽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만 대응해도 누구나 문제없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대부분의 보스전은 맞으면 체력이 닿는 각종 기물, 환경을 피해 ‘나무통’, ‘헤이호’ 등을 동키콩에게 던지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정도의 조작은 퍼즐 스테이지에서 이미 마스터하도록 맵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DK 스테이지는 이벤트 스테이지 정도로, 해당 스테이지를 가는 과정에서 ‘뇌지컬’을 뽐내야 하는 퍼즐 스테이지가 진정한 마리오와 동키콩의 경쟁이라고 느껴졌다. 제목부터가 ‘마리오 vs 동키콩’인 만큼 DK 스테이지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요약하자면, ‘마리오 vs 동키콩’은 다양한 기믹을 기반으로 퍼즐 요소가 잘 마련된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난도를 쉽게 해주는 별도의 모드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기에 적합하고, 한 스테이지 당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킬링타임 용으로 플레이하기도 괜찮다.

또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엔딩을 봤을 때 ‘타임어택’ 모드와 어려워진 스테이지가 가득한 ‘엑스퍼트 스테이지’ 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더 풍부한 플레이 타임을 가진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동키콩과 직접적으로 결투하는 DK 스테이지의 난이도 조절이 아쉬웠고, 피격 판정이나 모션 판정이 어긋나면서 아쉬운 조작감을 보여주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마냥 긍정적인 플레이 경험을 느끼진 못했다.

‘마리오 vs 동키콩’은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나 마리오 IP에 애정이 있는 이용자들이 경험했을 때 가장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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