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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비상계엄'에 법원·검찰도 긴장…조희대 "절차 살펴봐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4 12: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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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직후 긴급회의
조희대 대법원장 "국민들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
심우정 검찰총장은 '침묵'



[파이낸셜뉴스] 간밤 '비상계엄 사태'에 사법부와 검찰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법무부와 법원, 검찰은 계엄 선포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대법원, 대검찰청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전날 긴급회의에서 헌법과 법령에 따라 법무부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가 냉정을 찾고 국민을 위한 일을 했으면 한다"며 "법무부 통상 업무를 잘 챙기겠다. 직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나', '위헌적 포고령 지적에 동의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희대 대법원장도 계엄 발표 직후 법원행정처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과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계엄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면,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차후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법부가 본연의 임무를 더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천 처장은 사법부 내부망 '코트넷'에 '계엄 선포 관련 사태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뒤늦게나마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계엄이 해제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안도하는바"라고 전했다.

이어 "사법부는 헌법상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사명에 따라 본연의 자세로 추호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출근길에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헌법이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헌재는 비상 상황에 신중하게, 그러나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계엄 위헌성에 대해 헌법재판소도 회의를 하나', '포고령 위헌성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심우정 검찰총장도 계엄 선포 직후 검사장급 이상 지휘부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전국 검찰청 기관장과 부장, 과장 이상 간부를 비상 소집하기도 했다.

심 총장은 출근길에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최은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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