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시즌1,2에 엄청나게 흥미로운 물리학 관련 떡밥을 과도하게 풀었다가

이걸 전혀 수습하지 못 했고

중후반 시즌은 영 엉뚱하게 정형적인 기독교 세계관과 고루하기 짝이 없는 선악구도로

전개가 되니까 대다수 시청자들이 질색을 한 거죠

하지만 프로듀싱이 전환되고도 연출과 극본은 항상 기본 이상이었기 때문에

뷰어들이 완만하게 꼬꾸라지긴 했지만 종영까지 꾸준히 흥행했습니다

초반시즌 제작총괄 쌍제이가 몰입감 넘치는 도입부를 실현시켜서 메가히트작으로 시작됐지만

시리즈를 끝까지 맡아서 마무리 지은 린델로프는 쌍제이와 궤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매력적인 주연 캐릭터들이 너무 일찍 고사되면서 극도 전체적으로 초라해졌죠

다만 흥행과는 또 별개로 린델로프가 주도한 중후반 시즌이 졸작이었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중후반 파트만 놓고 봐도 충분히 잘 만든 드라마고요

로스트는 분명히 향후 10년,20년 안에 다시 제작될텐데요

그 때는 단점들을 보완해서 당시 뷰어들이 원했던 좀 더 보편적인 전개와 결말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로스트 재미있으니까 아직 안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세요 추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