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운명으로 끝난 빈대떡 같이 생긴 전투기의 특별한 비행 능력
미국의 텍사스주 달라스시 공항 옆
프론티어오브플라이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괴상한 비행체 하나.
"플라잉 팬케이크" Vought V-173<출처: Frontiers of Flight Museum
1942년 처녀 비행을 한 실험용 비행기
Vought V-173은 그렇게 생긴 모양대로
'플라잉 팬케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43년까지 190 차례 시험 비행하는 동안
많은 지역 주민들의 UFO 신고도 있었다.
1942년 11월 23일 V-173 처녀 비행<출처: 미 연방정부(public domain)>
원형익기라고 하는 이런 형태의 비행체는
독일에서도 실험이 행해지고 있어서
나치의 UFO 개발 '썰'로 회자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아마추어 엔지니어가 제작한 Sack AS-6<출처: 위키미디어>
저런 형태의 기체가 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다.
<출처: 미 연방정부(public domain)>
짧은 날개로 인해 기동력이 우수했고
날개 면적이 넓어 강한 맞바람을 받으면
활주하지 않고도 떠오를 정도로
양호한 단거리이착륙 성능을 가졌다.
V-173 시험 비행<출처: San Diego Air & Space Museum>
구조적으로도 긴 날개의 기체보다 견고해
비상 착륙 때 급제동으로 동체가 뒤집히는
사고에도 기체와 조종사는 멀쩡했다.
비상 착륙하며 뒤집어진 V-173<출처: http://www.fiddlersgreen.net/>
최초로 무착륙 대서양 횡단 비행을 한
찰스 린드버그도 V-173 시험 기간 동안
비행에 임했는데 인상적인 저속 기능과
쉬운 조종을 높게 평가했다.
V-173 조종석<출처: 위키미디어>
6m에 불과한 경이로운 이륙 거리와
좋은 성능에 만족한 미국 해군은
함상 전투기로 본격 개발을 시작했다.
미 해군의 시험기 XF5U-1의 도면<출처: 미 연방정부(public domain)>
V-173를 더 키워 5배나 무겁게 개발된
제식 번호 XF5U은 단거리 이착륙과
뛰어난 기동성, 최대 속도 800km에
정지 비행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받았다.
시험 중인 XF5U-1<출처: San Diego Air & Space Museum>
시험기는 완성 단계에 도달했지만
바이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거대한 두 개의 전면 프로펠러 때문에
전방으로 공격 무기를 발사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로 무장에 한계가 있었고
이미 항공모함에는 제트기가 주류가 되는
시기에 신형 프로펠러 전투기를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미 해군은 개발 계획을
1947년 3월 17일 결국 폐기하고 말았다.
시험 모델인 V-173은 박물관으로 보내졌고
강도가 좋은 메탈라이트 신소재로 만든
XF5U는 해체하여 분해할 수가 없어서
철구(레킹볼)로 때려 부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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