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와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보급형 모델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 2,3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레이 EV 대비 출중한 성능으로 많은 소비자의 전기차 입문 모델이 됐다. 지난 8월 한 달 판매량은 1,439대로 EV3(4,00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차 출고가 본격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결함이 속출해 차주들의 원성이 쏟아진다. 지난 한 달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호회 등에 올라온 결함 사례들을 살펴봤다. 대부분 소프트웨어 계통의 문제였으며, 여러 차종에서 동일한 증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구동 모터 냉각수 시스템 공포의 ‘거북이’ 경고등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결함은 구동 모터 냉각수 시스템 점검 경고등이었다. 주행 중 갑자기 오류 메시지가 뜨는가 하면 갓 탁송된 신차에서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관련 부품의 커넥터 연결 불량으로 확인돼 커넥터 재체결만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으며, 부품 자체의 불량 판정을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이 경우 서비스 센터에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환받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렌터카 대차도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냉각수 계통 경고등은 경고 메시지에 그치는 수준이었지만 동력 제한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워진 경우도 확인됐다. 첫 운행 중 발생한 사례도 있었으며, 일부 차주는 급속 충전 후 해당 증상을 겪기도 했다. 앞서 언급된 냉각수 시스템 점검 경고를 비롯해 다른 경고 메시지와 함께 다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도 확인된다. 한 차주는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업그레이드로 증상을 해결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반복적인 타이어 공기압 경고 상향등 점등 후 오류도 확인돼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역시 캐스퍼 일렉트릭의 고질적인 오류로 파악된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공기압 경고등을 쉽게 볼 수 있는 시기지만, 공기압 보충 후에도 경고등이 사라지지 않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공통으로 타이어 네 개 모두 경고가 떴으며, 해당 증상을 4~5번이나 겪었다는 차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위 사례들에 비하면 빈도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헤드램프 LED 점검 경고등이 뜨기도 했다. 라이트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패싱(짧게 점등)을 하거나 주행 중 요철 통과 등으로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 해당 경고등이 점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후측방 모니터 옵션이 탑재된 차량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도록 설정, 작동 기능을 충족했음에도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파악됐다.
일부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차 받기 전인데 벌써 불안”
이밖에 후진 중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방 교차 안전 시스템’ 점검 경고등, 디지털 키 점검 경고등이 켜진 사례가 올라왔다. 아직 1건뿐이지만 전원 공급 장치 점검 경고등 점등 사례도 확인됐다. 해당 오류 메시지가 점등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정차해야 하는 만큼 주행 중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함을 겪은 차주들은 “출시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주 골고루 난리도 아니다”. “내 차는 아직까지 별문제 없는데 괜히 걱정된다”. “인수 거부할 걸 괜히 받아서 후회 중“. “이 정도면 고장 난 거 알면서도 파는 거 아니냐”. “거북이는 좀 심각하네”. “신차 출시하기 전에 테스트 다 하지 않나?”. “너무한 거 아니냐”. “아직 출고 전인데 벌써 불안해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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