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용혁 기자

EV9 디자인 그대로 담은
EV9 픽업트럭 예상도

지난 20일, “Theottle”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EV9 픽업트럭 예상도를 그려내는 영상을 게재했다. 완성된 예상도 속 EV9 픽업트럭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일반 EV9에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함 구현을 위해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 공간을 제거, 2열 도어를 더 짧게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뒷모습은 전형적인 픽업트럭의 모습을 띠고 있다. 다만 테일램프는 그 모습이 일반 EV9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당연한 것이 기존 D필러가 적재함을 탑재하게 되면서 사라지게 됐고, 이에 따라 별자리형 테일램프를 구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예상도 속 EV9 픽업트럭은 적재함 양쪽 끝단으로 세로형 테일램프를, 그 위로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인 일자형 바 형태의 램프가 적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 나설
기아의 EV9 픽업트럭

이번 예상도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아 측이 지난 2022년, EV9을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2022년 5월, 선진국 시장과 개발도상국 시장에 각각 대응할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 2종을 개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아는 EV9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이 선진국 시장에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이 될 것이며, 해당 차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될 것이라 설명했다. 선진국 시장에 출시될 전기 픽업트럭의 경우 험로 주파 능력과 주행 지속 능력, 견인력 등이 일정 수준 이상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에 많은 이들이 EV9 기반 픽업트럭에 의문 부호를 던져왔는데, 이번 예상도가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하는 중이다.

F100 픽업트럭 가능성 커져
깜짝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다른 하나는 KG모빌리티가 갑작스럽게 공개한, F100 때문이다. F100은 KG모빌리티가 2025년 안으로 출시를 예정한 대형 전기 SUV로, 현행 렉스턴의 후속 자리를 맡게 될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F100이 렉스턴의 후속이란 점은 무엇을 시사할까? 그렇다. F100의 픽업트럭 모델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상품성, 가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KG모빌리티는 제아무리 기아라 해도 상당히 성가신 경쟁자다. 이런 KG모빌리티는 아주 큰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간 픽업트럭을 꾸준하게 생산해온 업체란 점이다. 당연히 해당 분야에 있어서 상당한 비결을 보유하고 있을 터. 이런 상황에 돌연 EV9 픽업트럭과 KG모빌리티의 F100 픽업트럭 간 정면 경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EV9 픽업트럭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건 당연지사 아닐까?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예상도를 통해 기아가 차후 출시할 EV9 픽업트럭과 관련한 내용들을 알아봤다. 선진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F100 픽업트럭과의 경쟁을 치러내야 할 EV9 픽업트럭. 과연 기아는 어떤 포인트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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