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독일 3사’로 불리며 두 자릿수 대 점유율을 기록하던 아우디의 국내시장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점유율 합계는 58.1%로 절반을 넘었고, 3위 아우디는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한 2만 1,402대를 파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우디 본사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아우디 COO는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신규 모델 출시 외에도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Q4 e-트론 완판 사례를 강조하며 올해 하반기 한국 방문을 예고했는데, 추격조인 볼보와 폭스바겐도 올해 한국 시장 공략법을 강구했다.
글 김현일 기자
신차 계획 없는 볼보
고객 경험에 대규모 투자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볼보는 지난해 1만 4,43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만 대 클럽 입성에 성공했지만, 10년간 이어오던 실적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볼보는 계획된 신차가 없어 존재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짐 로완 볼보 CEO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1만 7,500대로 설정했다.
볼보는 연말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 ‘EX90’을 한국에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1,11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등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 300억 원을 들여 업그레이드하는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해상도를 HD급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등록된 카드로 차량 내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적 쏟아지는 폭스바겐
명품 SUV로 재기 노린다
2016년 디젤 게이트 이후 침체된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말 프로모션 이슈로 또다시 여론이 악화했다. 올해 2월까지 폭스바겐의 국내 인도량은 총 713대로, 랜드로버와 지프에도 밀린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안전 삼각대성능 문제로 올해 초 출고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인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한국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또다시 나왔다.
잦은 결함 등 풀어낼 숙제가 많은 폭스바겐은, 올해 ‘프리미엄 SUV’ 라인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브랜드 주력 모델인 티구안에 더해 얼마 전 신형 투아렉을 출시했고, 보급형 7인승 준대형 SUV 테라몬트도 연내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구동 방식의 제품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려 애쓰고 있다”라며 “안목 있는 한국 고객의 욕구와 선호도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무서운 상승세
토요타, 신차 공세로 부활?
유럽 차 강세 속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의 3위 다툼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한때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토요타로, 올해 2월까지 2,880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하여 아우디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한 수치이며, 렉서스 단일 브랜드만 두고 보면 무려 94.5%의 성장 폭을 보였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라브4 PHEV’를 시작으로 올해 총 8종의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여 국내시장 재기를 노린다. 향후 출시할 신차는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프리우스’ 풀체인지와 순수 전기차 ‘bZ4X’ 등이며, 렉서스 준대형 SUV ‘RX PHEV’와 전기 SUV ‘RZ’ 등 2종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신차 투입과 더불어 A/S 등 고객 서비스와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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