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이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서 너무 힘들다

학생 신분인데 내가 편의점을 자주 가거든 맛있기도 하고 편하니까…

근데 오늘 부모님한테 이 문제로 반항하는 거냐고 뭐라뭐라 들어서 

나도 서운해서 이게 왜 반항하는 거냐고 엄청 울었어 

평소에 학원도 부모님이 다니라 하셔서 한 번도 빠진 적 없고

아픈 거 제외 하고는 멋대로 결석이나 조퇴, 지각도 안 하고

걍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살았는데 진짜 왜 이런 문제로 혼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랑 싸운 적도 없고 대든 적도 없는데……

걍 내가 뭔가 모자라 보여서 그러는 걸까?

그거 말고도 게임 문제라든지… 너는 그림으로 나가고 싶다면서 

왜 자꾸 게임만 하녜

근데 나는 막 총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 하느라 공부에 신경 안 쓰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내 쉬는 시간에만 하는데… 

그림도 내가 항상 그리고 싶으니까 맨날 그린단 말야

근데 또 그림 왜 이렇게 대충 그리냐고 혼나고…

내 딴에는 진짜 몇 시간 정도 열심히 공들여가며 그린 건데 진짜 서운하더라

그날 나쁜 생각 많이 들어서 혼자 밖에 나갔는데 막상 너무 무서워서 직전에 포기하고…

이것도 걱정하는 거야??

진짜 모르겠어 어릴 때는 마냥 들었는데 요즘에는 간섭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