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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학파) 영어 전공자의 단상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1.10 00:22:15
조회 122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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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연구는 결국 구조와 의미의 연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구조의 연구는 수세기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의미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가 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Snow is white라는 것은 사실 하나마나한 이야기이다. 이미 snow라는 주어 속에 white라는 속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글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어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언어학, 그리고 철학 교육을 받은 이가 하지 않는 한 글쓰기의 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 온갖 종류의 언어학 논문이 재미가 없는 것은 로고스는 가득가득 차 있는데 에토스와 파토스가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가장 확실한 연역 체계의 대표적인 것이 삼단논법이다. 그러나 삼단논법으로 말을 하면 사람은 로봇이 된다.



- 외국어로 영어를 배움에 있어, 문법을 몰라도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엑셀과 브레이크도 모른채 운전을 하겠다고 설치는 것과 같다.



- "어학"공부와 "언어학" 공부는 다르다. 그런데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동의어로 생각하고 있다.



- "언어"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는 변한다. 문법 역시 변하는 영어에 맞추어 계속해서 다르게 기술되어야 한다. 언어에 변화가 없다면 비교 언어학이나 역사 언어학이라는 분야는 존재하지 못했다.



- 미국인들의 입장에서도 영어라고 하는 것은 영국의 언어이지, 미국의 언어가 아니였다. 영어라는 언어의 모체는 분명히 런던이지 뉴욕이나 워싱턴이 아니였다. 미국의 영어라는 것은 그저 <식민지 영어>에 불과했다. 따라서 미국의 영어라고 하는 것은 원칙적인 적통의 영국 영어에서 이탈해 나간 변이형에 불과한 것이다. 언어에서도, 문화에서도 미국인들의 유럽 콤플렉스는 17-18세기 지독할 정도였다. 20세기 들어와서도 인문학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것도 '저 돈만 아는 멍청한 미국놈들'이라는 유럽인들의 생각을 심각하게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18세기 영국인이 본국에 써낸 편지를 보면 미국영어에 대한 못마땅함이 가득하다. 그는 미국 영어를 "barbarous English"라고 폄하하고 있었다.



- "선생님께서는 영국식 엑섹트로 말씀하시는군요?"라는 미국인의 대답에 영국 부인은 "영국식 엑센트 의외의 엑센트도 영어에 존재합니까?"라고 반문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말인 즉슨 영국인들은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의 영어 엑센트는 영어로 치부하지조차 않았다는 것이다.   



- 언어는 책으로만, 라디오만으로 배울 수 없다. 그래서 한국의 영어 수업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 only가 있으면 뒷절을 도치한다. 우리가 흔히 문법서를 보면 나오는 내용이다. 예를들어 only when Momo speaks in Japanese, can she explain it well이라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she can explain it well이라고 쓰면 틀린다. 그런데 이 only 도치는 부정어 도치에 들어가 있다. only가 왜 부정어 도치파트에 들어가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only는 풀어쓰면 nothing but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 영어의 어순은 SVO이지만, 그것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변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요청과 상황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 Green은 이를 pragmatic functions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 어휘가 총알이라면, 문법은 총이다. 우리는 총알만으로 싸울 수 없고, 총만으로도 싸울 수 없다. 아무리 총알이 많아도 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아무리 좋고 근사한 총이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그것은 총의 기능을 할 수 없다.



- 한국인들은 영어를 '반말어'로 생각하고 있다. 예의고 뭐고 없는 개망나니 언어로 생각한다. 모두가 다 친구놀이하는 언어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들이 영어라는 언어에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오류이다.



- It is me가 맞는가? 아니면 It is I 가 맞는가? 이것은 답하기 쉬운 질문이 아니다. 그러나 purists가 아닌 이상, 후자가 자연스럽다고 하긴 더 이상 어려울 것이다.



- 규범 문법서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던 책은 Lowth의 Short Introduction to English Grammar였다. Lowth는 언어학자도 아니였다. 그는 성직자였다.



- It is ubiquitous라는 문장은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다. 그러나 it is all over the place라고 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한국의 문법은 전자는 가르치는데 후자를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큰 문제이다.



- 변형생성문법이 영어교육계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 60년대에 예상되었으나 몇십년이 지난 지금 그것이 영어 교육계에 미친 영향은 성문 영어 한권보다 적다.



-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은 소위 '간지'가 나지만, 실용성은 빵점이다. 애초에 그것은 이론을 위한 형이상학적 이론이기 때문이다.



- "아는 것"에서 "체화되는 것"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언어교육은 다 실패할 뿐이다.



- Herder는 "언어는 인간 자신에게 유래한다"라는 주장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언어가 신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 지배적이였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자신의 목을 내놓고 한 주장이였다.



- 영작 공부를 하는데 한가지 좋은 방법은 하나의 영어 지문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해두고, 그것을 며칠 뒤에 다시 영어로 옮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따로 교정자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훌륭하며,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것은 잘해도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것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how much is it? 도 훌륭하지만, how much do you charge for it? 이나, how much do I have to pay for it?이나, how much does it cost?까지 구사할 수 있으면 더 훌륭하다. 하나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런 저런 표현을 다양하게 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영어 회화가 아니라 영어 앵무새가 되기 때문이다.



- 한국에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발음이 어느정도 괜찮다는 망상에 빠져있는 사람이 많다. copy와 coffe 발음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학생 중에서도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이 자신감의 근원이 어딘지 궁금해진다.



- 영어발음 교육은 '미국인의 혀'를 완전히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의사소통의 수단과 목적 하에서 그 기능을 이룰 수 있으면 족하다. 그렇게하자면 어느정도 조음 음성학의 기초 지식을 배우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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