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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8명 사상자' 차량 돌진 참사...사회 안전 붕괴에 흔들리는 중국공산당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8 0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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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를 추모하는 주하이 시민들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구축한 광범위한 감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대규모 인명피해 사건에 중국이 오랜 기간 유지하고 선전해 온 '안전신화'가 붕괴되면서 시진핑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광둥성 주하이시 체육센터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으로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 48분경 62세 남성 운전자 판모 씨가 SUV 차량을 몰고 체육센터 육상 트랙으로 난입해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덮쳤고, 이로 인해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민은 그간 경제적 번영과 안전을 당국이 보장하는 조건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약받는 사회적 계약에 익숙했다"고 지적하며, 최근 경제적 긴장과 사회 불안이 폭력 사건과 안전신화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사건 가해자의 범행 동기를 개인적 문제로 규정하며, 이혼 후 재산 분할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사회적 불만의 폭발로 해석하며, 경제 위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거대한 감시망과 엄격한 총기관리법 등을 통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라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당국의 대내외 선전이 무색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건은 공산당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불안정성을 건드린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시민 안전 보호 실패는 당의 정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하이테크 감시 시스템도 경제적 위기와 그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인민들의 정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자, 언제나 그랬듯이 중국 공산당은 여론을 단속하며 사건의 언급을 차단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추모 행사를 금지하고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며 부정적 여론 확산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단순한 비극적 사고를 넘어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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