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4·10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총선 백서 집필을 주도한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총선 백서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하고, TF 위원장으로 조 의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조 의원은 2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그랬다. 제가 버려지는 한이 있어도 당을 위해서 이건 해야 한다. 그리고 저는 어떤 의도도 여기다 담지 않겠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해야 할 5대 과제, 7대 과제 중심으로 해놓고 앞으로 이뤄질 전당대회가 당 지도부의 선정이 이 개혁 과제를 누가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가를 놓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서에 꼭 들어갈 내용으로 "빅데이터를 깊이 보고 싶다"며 "지금 벌써 총선 누구 때문에 이겼다, 누구 때문에 졌다 얘기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의 책임이냐 당의 지도부의 책임이냐, 공천을 잘했냐 못했냐. 그런데 실은 이게 왈가왈부 하기 시작하면 싸움박질만 난다"며 "저를 좀 아끼는 정치 선배 동료 의원들이 이거(백서TF단장) 하지 말라고. 이거 하면 욕만 먹는다고. 너 앞으로 창창한데 이런 짓 하지 말고 딴 거 준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총선백서 TF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총선과 대통령 선거 같은 굵직굵직한 선거가 끝나면 왜 우리가 이겼고 왜 우리가 졌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지금 묻는 것"이라며 "보고서 하나 쓰려고 단장 맡은 건 아니고, 뼛속까지 체질 개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인사를 드리면 아침, 저녁으로 달라지는 민심을 느꼈고 우리 3040 세대들한테 이제 멋이 없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며 "서울, 수도권의 목표 의석수가 석권, 이런 얘기는 한 번도 못 해봤고 과반 이런 얘기도 못 해봤고 3분의 1 얻으면 잘 얻은 정당. 저는 이래 갖고는 절대로 수권 정당, 집권 정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이유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멈춰 있음, 이대로 멈춤. 저는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는 질서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수는 영남, 보수는 강남, 보수는 부자, 죄송합니다만 보수는 남자, 이 프레임에 너무 빠져버려서 여기에 속하지 않은 분들은 저희 국민의힘을 찍을 이유가 없었고 아무리 민주당이 싫어도 국민의힘은 더 싫다, 이런 분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남은 2년 지방선거까지 정말로 극복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해보나 마나"라며 "그 뒤 1년 뒤에 있을 대선도 어려울 것이고 대선 지면 대통령 임기 1년 안에 치러질 총선 해보나 마나. 그래서 6, 7, 8, 26, 27, 28, 벌어질 이 다이내믹한 정치 시즌 전 딱 2년 남았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지금 웃을 시간 아니고 한 지역에서 당선됐다 낙선됐다, 이럴 때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무슨 일이 발생했다는 건 당연히 적어야겠지만 5대 개혁 과제, 7대 개혁 과제와 함께 로드맵을 좀 만들자. 이게 어제 당선인 대회에서도 저 외에 다른 많은 의원님들께서, 당선인들께서 요구하셨던 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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