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생물무기 투자 의혹 헌터 바이든은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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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기사입력 2022-04-14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헌터는 어디 있나’
이 인연은 지난 미국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핵심 선전 문구 중 하나는 ‘헌터는 어디 있나’(Where's Hunter)였다.
헌터 바이든은 문란한 사생활과 마약, 부정부패와 비리 등으로 전부터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었다.
대선 기간 헌터 바이든은 언론을 피해 숨어있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은 ‘헌터는 어디 있나’라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를 판매하면서 바이든 후보를 조롱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을 지내던 오바마 정부 시기에 있었던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개인 비리를 넘어 국제 문제로 주목받았다.
당시 헌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는 2014년 우크라이나 석유 기업 부리스마 홀딩스의 유급 이사로 매월 5만 달러를 받았다.
이 기업을 이끄는 미콜라 즐로체프스키는 우크라이나에서 정경유착으로 유명한 재벌이었다.
2016년 초 우크라이나 검찰이 즐로체프스키와 부리스마 홀딩스를 수사하자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었다.
빅토르 쇼킨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의 대출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실제로 쇼킨 총장은 곧바로 의회에서 해임됐고 부리스마 홀딩스는 우크라이나 사업을 철수하여 수사망에서 벗어났다.
2019년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바이든과 부리스마 홀딩스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당시 사건을 수사하지 않으면 2억5천만 달러의 군사원조를 철회할 것이라고 압박하며 민주당 대선 주자 바이든의 약점을 확보하려 하였다.
그러나 미국 언론이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거꾸로 트럼프가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트럼프를 탄핵하려고 사건을 들춰낼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과 헌터 바이든의 추악한 과거가 함께 공개되는 바람에 이 사건은 조용히 덮이고 말았다.
그러다 대선을 코앞에 둔 2020년 10월 14일, 뉴욕포스트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리스마 홀딩스 간부를 만난 결정적 증거인 이메일을 발견했다며 특종을 내보냈다.
헌터 바이든이 자신의 고장 난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겼는데 여기서 문제의 이메일이 발견되어 수리점 측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한 것이다.
그런데 FBI가 조작 의혹을 이유로 사건을 덮어두고 있다가 언론에 발각된 것이다.


▲ 2014년 바이든과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들이 골프 회동을 하는 사진.
트럼프 후보 측은 바이든이 2018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모임에서 “그 검찰총장이 해임되지 않으면 당신들은 돈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한 동영상도 폭로하면서 공세를 폈다.
그러나 대선 결과 바이든이 이겼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다시 안개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바이든 부자가 우크라이나 생물무기 개발에 투자?
이렇게 기억 속에서 사라질 뻔한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전쟁과 함께 다시 떠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생물무기 연구소들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헌터 바이든의 흔적이 나타난 것이다.
이고르 키릴로프(Igor Kirillov) 러시아군 화생방 방위군 사령관은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우크라이나에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실험을 하고 특정 민족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대량 학살: 러시아인으로부터 DNA를 수확한 후 특정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무기를 구축하고 있다」, 유엔뉴스, 2022.3.17.)


▲ 러시아군 화생방 방위군 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소장.
키릴로프 소장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조지 소로스 재단,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투자와 함께 헌터 바이든이 이끄는 로즈몬트 세네카 투자기금이 우크라이나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한 문서로 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정원, 「러, ‘우크라 생물 무기’ 개발 지원 美당국자 명단 첫 공개」, 뉴시스, 2022.4.1.)
또 이들 자금은 2018~2020년 3천2백만 달러에 달하며 14개 지역 30개 생물학 실험실에 전달되었다고 했다.
미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26개 생물학 연구소를 안전하게 통제하고 있었으며 모든 연구 활동은 미국이 주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헌터 바이든이 메타바이오타라는 연구소에 50만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로즈몬트 세네카는 골드만삭스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메타바이오타는 러시아 국방부가 미군 생물무기 실험 청부업체로 지목한 신생 연구소로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다.
메타바이오타의 마리 구티에레스 우크라이나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바이든의 측근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비리에 얽힌 석유 기업뿐 아니라 생물무기 연구소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는 점이 충격을 준다.
전쟁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결정적 증거였던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이 다시 수면 위에 떠올랐다.
3월 29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FBI 사이버국 부국장에게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다음 날 워싱턴포스트는 헌터 바이든 노트북에서 나온 이메일을 보안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 위조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를 대상으로 생체실험하였나
한편 키릴로프는 로버트 포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 내 협력적 위협감소(CTR) 프로그램 책임자를 우크라이나 생물무기 개발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 조애나 윈트롤 우크라이나 DTRA 사무소장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생물 프로젝트 조정과 인사를 담당했으며 미국의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우크라이나 지사, 랜스 리핀콧 지사장, 데이비드 머스트라 생물감시 및 정보전달 감독관, 스콧 손턴 등도 이 사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만6천 개의 생물학적 샘플을 채취했으며 특히 리비우, 하르키우, 오데사,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병사 샘플 4천 개를 채취했다고 한다.
이에 우크라이나 병사를 생체실험 대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군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자 미국은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혹이 증폭되는 일도 있었다.
3월 8일 상원 청문회에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차관은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에는 생물학적 연구시설들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 러시아군이 이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들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접근하여 우리의 연구자료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생물무기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생물무기 개발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고 미 국무부는 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미국 생물무기 개발은 ‘빙산의 일각’이며 미국은 세계 30개국에서 총 336개의 생물연구소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에도 주피터(JUPITO), 센토(CENTAUR) 등 미국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이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생물무기 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 민족의 DNA에 선별적으로 작동하는 생물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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