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갈등을 조장한다

우크라이나 갈등과 대만 도발에서부터 식량 및 에너지 불안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은 전 지구적으로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그들은 국가와 민족의 주권과 정체성, 고유함을 부정하고 다른 국가의 이익마저 무시한다. 소위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말하면서 규칙을 만드는 사람만이 선택의지를 갖고 다른 모든 사람은 오로지 복종해야만 한다. 이러함에도 서구는 건설적인 아이디어와 긍정적인 발전이 없고 단순히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세상에 제공하는 것이 없다. 통일성도 없고 모순적인 이러한 행태는 국가 집단의 기업화 일 뿐이다.

너를 위한 룰을 나에게 강요하지 마라

서방은 자국의 문화와 세계관이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가치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일부 다른 국가, 특히 중국이 세계화의 혜택을 받기 시작하자 서방은 오랫동안 주장해온 룰을 변경하거나 완전히 취소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게임 중에도 룰을 바꾼다. 이것이 그들의 소통이다.

자신의 오류없음을 믿는 서구 통치자들의 지나친 자신감은 오늘날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러시아 문화를 지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나치가 책을 불태웠던 곳에서 서방의 자유주의와 진보의 수호자는 이제 도스토예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 그리고 솔제니친을 금지한다. 체제가 대립하던 냉전 시대에도 상대 진영의 예술과 문화를 지울려는 시도는 없었다. 미래을 위한 건전한 관계의 기반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시정되어야 하며 그들의 민주주의는 어떤 대안적 제안조차도 선전이나 위협으로 받아들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사상의 자유마저 틀어막는다.

러시아는 지배를 추구하지 않는다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문명국 러시아는 서방을 적으로 간주한 적이 없다. 전통적인 기독교와 이슬람의 가치, 자유, 애국심 및 풍부한 문화적 전통이 서구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엘리트의 도구로 전락한 공격적인 신식민주의는 러시아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방의 엘리트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 스스로 자유롭게 존재하고 발전할 권리를 방어했을 뿐이다. 러시아는 다른 많은 국가들처럼 그들의 하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새로운 패권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서구의 패권이 끝나가고 있다

우리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동시에 중요한 10년을 앞두고 있다. 서방은 인류를 혼자서 책임질 수 없음에도 필사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으며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참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소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은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것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다가오는 폭풍을 누구도 외면할 수 없으며 인류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언젠가 우리 모두를 파멸시킬것을 뻔히 알면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거나, 비록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다극 세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진정으로 민주적인 다극 세계는 모든 사회, 문화 및 문명이 자신의 삶과 사회 정치 체제를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이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어떤 원칙에 따라 건설해야 하는지 아무도 우리에게 강요할 수 없다. 서구의 정치적, 경제적 이데올로기 독점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그들에 반하는 대안적 사회 모델이 생겨나고 그 대안 모델이 더 효과적이고 매력적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서구인들은 적어도 이런 모델을 개발할 수 없다. 그들은 모든 주를 하나의 생각과 생활패턴에 끼워맞추려고 하고 불쾌한 사람들의 문화를 비판하거나 말살하려 한다.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나는 것은 한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기관의 탄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달러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은 필연이며 서구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서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자원을 착취하고 현지 시장의 발전을 가로막았지만 통합된 다극 질서에서는 각 지역의 산업을 발전시켜 기술혁신에 기여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면서 함께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법과 정의에 기반하고 자유롭고 진정성 있고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래의 세계 질서는 지금 우리 눈앞에서 만들어지되고 있다. 그리고 이 세계 질서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모든 국가, 사회, 문화, 세계관, 사상 및 종교적 신념을 고려해야 한다. 인류와 행성의 운명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인류 문명의 교향곡을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