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운명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랑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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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을 이긴게 당연한 이유..gif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일화 다윗 vs 골리앗 -사건의 발단- 일방적으로 블레셋인들이 우세하던 히브리인들과의 관계는, 이스라엘인들의 왕정체제를 도입하고, 드디어 조직적인 전투를 치루기 시작하면서, 역전이 되어가기 시작 물론 사울은 승전도 했지만, 블레셋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곧 이어 반격을 받아야 했고 전선은 다시 고착화 되었음 골리앗이 일기토를 제안하고 사울은 대신 싸울 사람을 구함 그때 형들에게 도시락 배달온 소년 다윗이 자신이 싸우겠다고 말함 그 다음은 다들 알다시피 다윗이 골리앗을 죽임 비무장한 소년이 돌멩이 하나로, 무장한 거인을 쓰러뜨리는게 가능했을까 우선 골리앗의 키는, 헬라어 성경에서 묘사되기로는 210CM 정도.. 고대인치고 엄청나게 크기는 하지만.. 뭐 아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님... 그 다음에 다윗의 스펙을 보자 엣되게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위의 조각상의 묘사에 더 가까웠을것임 성서에서는 다윗의 얼굴이 아름답게 생겼다고 했지, 체격이 왜소했다거나 하는 묘사는 전혀 없고, 다윗은 이 전투 이후로도, 여러차례의 전투에서 전공들을 세움은 물론, 사울에게 쫒겨 험준한 산악지대를 떠돌면서도 버텨내는 생존왕의 면모까지 보여줬음 그리고 사울이 "에이 설마 니가..." 라는 식으로 못미더워할때. 다윗은 자신의 목동일 하면서 사자와 곰을 상대했던 일을 PR하는데... 양치기나 목동이라고 하면... 양치기 소년 우화와 더불어 뭔가 평화롭고, 목가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실제로 양치기들을 수십KM의 험지를 하루에 주파하는 것은 예사인 사람들로, 지금도 정말 '제대로 된' 목동들은, 멧돌 등을 이용하여 맹수를 쫒아내는 일 쯤은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로마군도 공포에 떨게 했던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의 핵심전력도 검투사와 함께 이 양치기들이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다윗의 썼던 것은 '슬링' 이라는 무기로, 과거엔 이와 관련한 부대를 따로 운용 하였고, 르네상스 시절이나 일본 전국시대에서도 이 슬링이 전투에서 쓰였음. 주로 80~190CM 정도의 줄, 천, 끈 등으로 만들어진 이 무기는, 원심력을 극대화 시켜 정말로 사자와 같은 맹수를 상대하는데 쓰였으며, 숙련된 투석병의 경우 시속 140KM 정도의 구속으로 돌을 날릴 수 있었고 그 유효사거리는 200~300M에 달했다고 함. 다윗이 매끄러운 돌을 챙겼다고 써있는데 실제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가공된 슬링 탄환의 모양임 그만큼 슬링을 많이 다뤄본 프로였다고 보면됨.. 파괴력 수준.. 다윗의 사울이 준 갑옷과 칼을 거부한 것도, 슬링을 위한 최대의 기동력과 파괴력을 위한 조치 였던 것 여기에서 볼 수 있 듯이. 다윗은 종교적 신념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이 싸움에 임했고, 자신의 최대장점과 상대의 최대약점을 잘 파악한 그의 지략과 용기가 만들어낸 승리라고 볼 수 있음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방파제

이것이 운명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랑의 운명은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12.07 21:31:21

조회 270 추천 16 댓글 2

죽음과 어둠이었던 것 같다

이걸 밝은 본성과 형의 사랑으로 극복한 거고

이랑은 뱃속에서부터 죽음과 어둠이 늘 따라다님

행복을 느끼면 다시 또 불행해지고,

겨우 악을 벗어나면 다시 또 악이 발목을 잡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 다시 또 죽음이 찾아옴

고통이 점점 업그레이드됨

반인반요라 정말 태어나서는 안 되는 존재였던 걸까

하지만 형과 함께 개겨서 결국 이긴 거 같아

이연이 이랑에게 꾸준히 해준 말은 다음과 같았는데

살아라, 네 본성은 착하다, 난 널 버리지 않아

각각 죽음, 어둠과 대비된 밝은 본성, 사랑에 대한 말이었던 것 같음

운명과 정반대로 본성은 지나치게 약해서

애초에 개길 의지도 없었는데

그럴 수 있게 해준 건 형이었지

형이 구해줘서 죽음에서 벗어났고, 악(계약)에서도 벗어남

밝게 빛난다는 의미의 '랑'이라는 이름도 줬고

운명과 대비되게 본성은 또 지나치게 밝아서

형의 사랑을 스펀지처럼 흡수했고

악에 속해 있을 때도 그 사랑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음

자기는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받는 입장에선 목숨까지 걸 정도로 큰 사랑이었음

가장 악에 받쳐있을 시기에 유리를 구했고

죽음을 하루 앞둔 순간에는 수오를 구했음

그들이 결국 행복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운명에 대한 이랑의 승리인 것 같다

밝음으로 돌아온 후에도 인간의 윤리 수준만큼 착해지지 않고

이랑만의 세계관과 윤리관 내에서 밞음을 되찾고

그것이 이연이 말한 대로, 조금 비뚤어진 방식으로 대를 이어나갔다는 게 좋다

여전히 인간을 좋아하지 않고,

형을 찾기 위해 요괴들 패고 다니고,

철없이 집 어지르고 반찬투정이나 하지만,

내 여우들, 내 (전생)강아지만은 아끼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부인하지 않는 정도의 밝음과 선함을 되찾음

나도 인간이지만 이랑한텐 인간까지 좋아하라고는 못하겠다

구미호전 세상 속 인간들은 이랑에겐 나쁘기만 했어

자기를 죽이려 했고, 형을 빼앗았고, 산의 생명을 모두 죽였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고, 서로를 미워하고 죽이고, 저주하고,

이랑보다도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렇기 때문에 이랑은 인간답고 히어로적인 선역이 될 수는 없지만,

반인반요 이랑에게 걸맞는 선을 되찾은 것 같아

이연도 그걸 흐뭇하게 생각했고,

나도 딱 거기서 끝나서 좋다

과거에 목숨 내던지고 살며 죄짓고 다녀서

무가치한 죽음 이후의 혹독한 형벌이 예정돼 있었지만

그것마저 가장 가치 있는 죽음과 형벌없는, 혹은 짧은 저승생활로 바꿔버림

이것 역시 형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지

호생 너무 불행해서 짜증나고 마음에 매우 안 들지만

어차피 결말을 바꿀 수도 없으니, 굳이 의미부여를 하자면,

이랑은 죽음과 어둠뿐인 자신의 운명을 형 덕분에 극복했다!

600년 세월을 허무하게 날린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이 안 되지만

그럼 구미호뎐도 없었을 것이고 이랑도 없었을 것이니 봐준다

지금 약간,

그래 그럴 수도 있지...ㅇㅏ니근데!!!

무한반복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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