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시간 전부터 줄서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만 있는 '성심당'이 전 지점에서 임산부 배지나 산모수첩을 소지하고 있는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5%를 할인해주고 대기없이 '프리패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 맘카페에는 성심당을 이용했다는 고객이 '프리패스'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성심당에 놀러갔는데 놀이공원처럼 줄 서 있는 것 보고 놀랐다. 대기줄이 길어도 금방 빠진다고 해서 일단 줄을 서보자 마음먹고 끝으로 갔다. 그런데 남자 직원분이 임산부 배지를 보고 '임신부냐' 물어보더니 따라오라고 안내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은 "직원분이 '계산하실 때 임산부 할인 있으니까 말씀하세요' 라고 안내도 해 주셔서 감동받았다"는 후기를 남겼다.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줄서기 아르바이트'가 등장할 정도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져있다.
성심당은 최근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짓고 있는데 해당 건물의 2~3층은 직원 자녀 어린이집, 직원 휴게 공간으로 사용 될 예정이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성심당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있어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는 없지만,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점과 직원 복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임산부 프리패스, '불공정해...' 왜?
사진=성심당sns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심당의 '임산부 프리패스', '5% 할인' 혜택에 대해 불공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임산부에 대한 혜택이나 배려 이제 그만 멈춰달라", "혜택은 기혼이랑 애 가진 사람이 다 가져간다. 싫다. 안가고 말겠다"는 반응이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알고도 갈 사람은 가면 되고, 성심당 뭐야! 하면서 잘잘못 따지자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마음이 싹 사라졌을 뿐이다. 빵집 가건 말건 개인 선택이다", "악용때문에 안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할인도 해주는데 프리패스는 불공평해보인다. 프리패스만 하던가" 라고 지적했다.
한편, 성심당은 오는 10월 14일 '한가족 캠프'로 인해 전 매장이 하루 휴무를 한다고 밝혔다. 성심당에 따르면, 1년에 딱 하루 전 직원들이 참가하고 있는 사내 행사 '한가족 캠프'를 열기에 대전 내 전 점포 4개가 모두 휴무를 한다고 전했다.
성심당은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1956년 시작해 현재는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자리매김 했다. 성심당이 10월 14일 쉬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건 재난경보로 알려줘야 한다.", "대전 이날은 가지마세요", "이정도면 ktx 예매할 때 공지 띄워줘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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