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을 향해 쏟아낸 작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 선수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들 앞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게 조금 많이 실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사진=안세영sns
지난해 10월,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친 바 있다. 안세영이 말하는 부상, 그리고 대표팀의 대처는 해당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안세영은 대표팀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가 부상을 겪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며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좋더라.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기자들이 '은퇴'를 시사하는 것이냐 묻자 안세영은 "저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라고 일침했다.
이후 안세영은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 낭만있게 마무리 하고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제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 되고 있어서 참 저의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다"며 입을 열었다.
안세영,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사진=안세영sns
그녀는 "먼저 제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쯤 고민 해주시고 해결 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안세영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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