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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9일째' 이재명,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 긴급 이송...구속영장은 강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8 17:50:02
조회 146 추천 0 댓글 1


장기간 단식을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가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 이었다고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아침에 확인해 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구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시작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달 13일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겼는데, 이 때부터 건강이 빠르게 나빠졌다. 이 대표의 건강이 염려돼 당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은 채 단식을 고집있게 지속해왔다. 

결국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치열하게 민생을 논의하자"고 의견을 표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이튿날에는 '신속히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배치시켰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물론 입원또한 완강히 거부했다.

결국 이대표는 건강악화로 인해 병원에 긴급이송되었지만, 치료를 받으면서도 '병상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긴급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여의도 성모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녹색병원에는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단식)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녹색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며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유사 사건으로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링거를 맞아가며 단식을 이어간 사례가 있다.

한편 이대표의 병원 긴급이송 속에서도 검찰은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9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을 하는 시간이고,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영장 청구를 전격적으로 했다"며 "이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거이자,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청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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