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한 영화 '백설공주'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화 '백설공주' 촬영 장면을 포착하여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주인공인 백설공주를 포함하여 7명의 난쟁이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 이목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곱난쟁이 배우들이 줄지어 들판을 가로지르는 모습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디즈니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난쟁이들의 분장은 백설공주 레이첼 지글러처럼 원작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또다시 팬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실사화 영화에서는 캐릭터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 타파를 위해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백설공주역으로 분장한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어머니가 콜롬비아인으로 피부색이 조금 진한 라틴계 인종이다. 또한 원작에서 일곱난쟁이는 모두 키가 작은 백인 남성들뿐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정상 신장을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별과 인종도 흑인, 라틴계, 여성까지 포함되어 다양하다. 하지만 동양인은 포함되지 않아 누리꾼들은 아시아인들은 또 배제되었다며 선택적 인종차별이라고 비판의 말을 남기고 있다.
이번 작품 주인공을 맡은 레이첼 지글러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녀는 "내가 '백설공주'로 캐스팅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화를 냈다"며 "결국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첼은 "백설 공주는 라티나 공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여 반대 여론을 강하게 맞받아쳤다.
'흑인' 인어공주에 이어 이번엔 '라틴계' 백설공주
이게 진짜 인종차별에 도움이 되나요?
한편, 최근 개봉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다양성을 앞세우며 배우 할리 베일리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빨강머리 백인으로 대표되던 인어공주가 흑인이라는 것은 진저(ginger)들을 향한 또 다른 차별이다'라는 의견과 '왜 인어공주가 백인이어야만 하냐'는 네티즌들의 비판과 지지 속에 개봉한 인어공주의 성적표는 초라할 만큼 흥행에 참패를 기록했다.
이에 디즈니 최고 다양성 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던 라톤드라 뉴튼이 6년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보도되기도 했었다. 일각에서는 영화 '인어공주'의 캐스팅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이번 '백설공주'의 캐스팅도 그녀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화 백설공주의 일부 팬들은 "하얗지 않은 백설공주와 키가 큰 난쟁이가 말이 되냐"면서 "인어공주로는 부족했냐" 등의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화 '백설공주'는 2024년 3월 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