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대구광역시에서 평당 4500만원의 고분양가 아파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대구 수성수 '포스코 더샵 어나드범어'는 최근 분양가를 1평당(3.3㎡) 4,500만원에 분양할 것이라 전했다.
이는 대구 역대 최고 분양가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향하는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주) 두레씨엔디에서 대구MBC부지를 매입해 진행하는 단지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6층, 지상 33층으로 건축하는 후분양 단지다. 아파트 604세대와 오피스텔 148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136㎡, 139㎡, 153㎡, 156㎡, 160㎡, 168㎡, 170㎡, 226㎡, 244㎡ 타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MBC뉴스
다만 평당(3.3㎡) 4,500만원대에 분양을 진행할 경우 가작 작은 평수 136㎡(53평형) 가격은 23억원대, 244㎡(95평형)은 4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당 아파트의 위치가 전통적으로 대구 최고의 학군지 수성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군 수요로 인해 인근 수성구 84㎡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기준 7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를 평당 계산하면 2500만원 수준이다.
대구 전체 평균 분양가로 비교하면 더욱 차이는 커진다. 대구 평균 분양가는 5억 9000만원으로 중구는 6억원, 남구 5억6000만원, 북구는 5억2000만원 등과 비교하더라도 월등히 비싼 수준이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는 결국 매매수요를 감소시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불러오고 미분양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대구 1억원 할인 분양도 줄이어
사진=MBC뉴스
현재 대구 전체의 미분양 가구는 8807가구로 집계돼 있는데 이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또다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만약 고분양가 논란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대구 지역에 쌓인 미분양 물량 해소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관해 어나드범어의 분양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가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다. 유동적이다"라면서도 "20년이 지난 범어 두산위브의 펜트하우스 가격을 살펴봤을 때 어나드범어의 분양가는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타지역에서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1억원 넘게 분양가를 깎아주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중이다.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1억원이 넘는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2월 전용면적 84㎡ 기준 7억 3900만원으로 240가구를 분양했으나 3월 정당계약 당시 0건 계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1억원이 넘는 분양가 할인을 통해 6억원에 분양하면서 계약률이 40%로 올라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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