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여친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여친이 급하게 볼일이 있다면서 잠깐 나갔다 오겠다는 거임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혼자서 있는데 여친 자취방이 궁금해서 둘러보고 있었음

이것저것 몰래 보다가 졸업앨범이 눈에 들어오는거임

당연히 궁금할수밖에 없으니 졸업앨범을 뒤적이다가 여친 졸업사진도 보게됨

못생긴건 절대 아닌데 지금 모습이랑은 좀 다르더라고..??

지금은 존예여신이고 그때도 예쁘지만 지금이랑은 좀 차이가 있더라고

살짝 놀라긴 했지만 그냥 그런갑다 하고서 밑에 여친 동창생들 사진 보고 있는데 여친이 때마침 돌아온거임

나도 모르게 놀라서 놀란 표정 지었는데 여친이 내가 졸업사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 졸업사진 보고 놀란거냐고 막 뭐라고 함

그런거 아니라도 해명했는데 여친이 엄청 소심해서 그런지 막 엄청 당황해하는거임

그러면서 갑자기 "너는 키는 큰데 못생겼다" "너 예전에 애니만 보는 씹덕이었던거 다 알고 있다. 이 오덕아" "너 예전에 메이플스토리에서 여자행세하면서 넷카마짓 했던거 다 안다. 그거 보고 확 깨더라" 이런 소리를 하면서 인신공격을 하더라

그냥 적당히 해명하고 넘어갈라고 했는데 그런말 들으니 나도 확 기분 상하더라

그래서 어제 하루종일 여친한테 카톡온거 안읽씹 해버림

내가 여친 성격을 대충 아는데 엄청 소심하고 남눈치 의식하는 성격이라 자기 졸업사진 보여주는것도 엄청 부끄러워하고 내눈치 의식했을거 안봐도 뻔하긴 함 ㅇㅇ

아까는 여친이 기분 상할까봐 그냥 웃으면서 좋게좋게 말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이거 그냥 참고 용서해주는게 맞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