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고가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폭이 과거보다 훨씬 컸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고가 중대형 주택의 다시보기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무려 14.26%가 급등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평균 상승률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공동주택도 평균 12.68% 올랐다.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전국 14만807가구로 이 중 95.8%인 13만5010가구가 서울에 몰려있다.

반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의 상승률은 6.91%로 고가 주택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3억원 이하 주택의 상승률은 훨씬 낮았다.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주택은 3.96%,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은 1.99%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이 2.89%,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주택이 4.25%로 전국 평균치(4.44%)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그 격차가 훨씬 더 벌어진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매매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이로인해 이 가격대 주택들의 상승률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1288만여가구 중 가격대별 분포는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이 462만561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주택이 284만3161가구,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주택이 218만5137가구,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이 150만8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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