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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요리대] 신에게 바치는 공물

달갈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4 16:26:57
조회 27908 추천 140 댓글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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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틀란에 어울리는 컨셉의 요리란 무엇일까?


배경이 되는 지역의 전통음식도 해당되겠지만


아즈텍과 마야가 뒤섞인 시점에서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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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핵심 키워드는 인신공양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번에 도전하는 음식은 


해골 모양으로 빚은 다진 고기 구이


닭 내장을 토르티야로 감싸 빚은 심장 타코


피웅덩이처럼 붉은 칠리 콘 카르네


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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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다음과 같다


어차피 하나하나 설명해봤자 지루하니 바로 과정으로 넘어간다




먼저 해골 모양으로 빚은 다진 고기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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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에 다진 고기를 넣고 다진 대파,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밀가루가 없으니 부침가루,


간장, 설탕, 맛술, 후추 등을 연이어 넣어 치댄다


충분히 주물렀으면 10분 정도 방치플레이를 하며 보다 완숙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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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죽을 솜씨 좋게 해골 모양으로 빚는다


빚고 보니 생각보다 두껍다


이거 익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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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잘 될거라 믿으며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중약불로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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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결과물이 나왔다


갈수록 탄 것 같지만 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께서는 웰던을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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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하다


요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데코레이션


그러니 이를 위한 옥수수를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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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포인트) 옥수수 낱알을 분리할 때는 숟가락 손잡이를 이용하면 편하다


데코레이션은 다른 요리가 얼추 완성되면 마무리로 짓도록 하자




이제 닭 내장으로 빚은 심장 타코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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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고 많은 내장 중 하필 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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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믹틀란의 인류인 공룡의 후예가 새, 


아니 공룡이 시대에 발맞춰 진화한 결과 자체가 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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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고증에도 충실한 갓-요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내장요리는 냄새를 잡는 것을 비롯해 난이도가 높기에 요리사의 실력이 드러나는 메뉴다


그러니 정육점을 돌아다녀도 닭 심장을 구하지 못해 아쉬운대로 위를 쓰는건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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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냄비 크기 잘못 맞춤


암튼 끓는 소금물에 위를 한번 가볍게 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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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데치는 것으로 충분하기에 표면의 색이 변했다 싶으면 바로 건져 흐르는 물로 표면을 씻자


보다 큰 냄비로 옮겨 된장을 푼 물과 월계수를 넣고 20분 정도 푹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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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양념장을 만들자


보울에 고추장, 고춧가루, 소금, 설탕, 맛술을 넣어 섞어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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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닭 위를 투입해 잘 버무려주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변한다


양념이 잘 배도록 이대로 30분 정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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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났다


기름을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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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위와 맛술을 넣어 맛깔나게 볶으면 괜찮은 술안주가 완성된다


이대로 먹어도 좋지만 테마가 따로 있기에 추가 과정을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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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표면이 될 토르티야를 굽자


살짝 달군 팬에 잠깐 지지면 끝


초딩도 할 손쉬운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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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께서는 웰던을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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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토르티야 위에 볶은 닭 내장을 올리고 심장 모양으로 잘 싸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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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를 솜씨 좋게 썰어 심장의 동맥과 정맥을 표현한다


이것으로 심장 타코는 일단 완성




마지막으로 피투성이 칠리 콘 카르네


우선 토마토부터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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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를 따고 반대쪽에 가볍게 X자로 칼집을 낸 다음 


끓는 소금물에 30초~1분 가량 데쳐준 후 찬물에 씻으면 손쉽게 껍질을 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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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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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볶았다 싶으면 다진 고기를 더해 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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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토마토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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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씻은 콩 통조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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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쿨칸을 위해 남은 옥수수도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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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고추도 팍팍 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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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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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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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팍팍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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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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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도 좀 넣으면 어ㄸ


아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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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포인트)강황은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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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것 같지만 끝까지 해보자


간을 위해 간장과 후추를 넣고 졸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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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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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식들을 한 테이블에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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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레이션으로 해골에게 이빨이 생겼다


이것도 볼만하지만 한층 더 피칠갑으로 만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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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이것이 나의 믹틀란 요리 대회 출품작인


해골 모양으로 빚은 다진 고기 구이


닭 내장을 토르티야로 감싸 빚은 심장 타코


피웅덩이처럼 붉은 칠리 콘 카르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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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낮부터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깽판을 치던 본인을 흥미롭게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요리가 완성되자 맛이 궁금하다며 한접시 가져가시고는


그대로 반납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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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나는 옆 테이블에 만찬을 늘여놓고 글을 적고 있으니


오늘 밤은 즐겁고도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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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타케우치 타카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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