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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껌'에서 '갓콤'으로 등극한 캡콤이 주는 교훈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2 16:21:29
조회 3775 추천 25 댓글 53


일본의 세계적인 게임회사 캡콤이 어느덧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캡콤은 1984년 오락실용 '벌거스'라는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을 출시해 왔다. 캡콤은 1980년대부터 코나미, 세가, 남코 등과 함께 일본 게임의 전성기를 열었던 회사다.

1980년대 캡콤은 다른 회사 게임에 비해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줬다. 1호 타이틀인 '벌거스'부터 '전장의 늑대', '마계촌' 등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선 그래픽을 선보였다. '손손'은 2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이었고 '마계촌'은 좀비를 등장시킨 최초의 오락실 게임이기도 했다. 초기 캡콤은 코나미에서 '타임 파일럿' 등을 개발했던 오카모토 요시키를 주축으로 다양한 명작 게임을 탄생시키며 유명세를 탔다. '손손'부터 '1942', '엑시드 엑시스', '에어리어 88', '사이드 암즈' 같은 슈팅 게임은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또한 1980년대 후반부터는 '파아널 파이트'나 '천지를 먹다', '던전 앤 드래곤스', 나이츠 오브 라운드', '캐딜락' 등 횡 스크롤 격투 게임과 스트리트 파이터'를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큰 유행을 가져온 대전 격투 게임을 탄생시켰다. 캡콤은 이후로도 '브레스 오브 파이어', '바이오 하자드'나 '몬스터 헌터', '역전재판', '귀무자', '다이노 크라이시스', '데드 라이징' 등  멋진 IP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2000년대의 캡콤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00년대의 오카모토 요시키나 미카미 신지, 이나후네 케이지, 카미야 히데키, 후나미즈 노리타카 등 유명 개발자들이 대거 퇴사했고 신규 출시한 IP 게임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과도한 DLC 남발로 인해 국내에서는 '개껌', 해외는 '캐쉬콤'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2000년대의 캡콤은 '바이오 하자드 4'나 '뷰티풀 죠', '데빌 메이 크라이' 등 여전히 완성도 높은 게임을 탄생시켜 왔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DLC와 심지어 ULC의 남발로 게이머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 결과가 '개껌'이고 '캐쉬콤'이다.

그러나 2015년 정도부터 캡콤은 DLC를 남발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 이미지를 보여줬다. 일단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에서 1인칭 시점과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바이오 하자드 7'부터 '몬스터 헌터 월드', 여기에 '스트리트 파이터 5'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한 2012년 3DS로 탄생했던 '바이오 하자드 레벨레이션' 시리즈도 다시 콘솔과 PC로 이식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과거 인기 게임의 리메이크작인 '바이오 하자드 RE 2'를 멋지게 부활시키면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캡콤의 츠지모토 회장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처럼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매년 출시할 것을 요구해 왔고 이를 위해 서양 게임회사에게 외주 개발을 시키거나 서양 게임 개발사의 방문과 미팅 등을 통해 개발 라인을 현대화시켜 왔다. 그 결과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매년까지는 아니지만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며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2015년 이후의 캡콤 게임 중에는 '바이오 하자드 RE 3'가 게임 분량이 짧다는 것 외에는 게임 자체의 재미나 완성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LC도 과거처럼 남발하지 않자 게이머들은 갓콤이라며 칭송하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바이오 하자드 RE 4'는 캡콤의 새로운 전성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바이오 하자드 RE 4'는 콘솔이나 PC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근 여러 게임에서 지적받고 있는 PC 게임의 최적화 문제도 캡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 게임은 원작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발전시켰다. 원작을 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바이오 하자드 RE 4'를 플레이하면서 인생 게임이라고 칭찬한다.

최근 서양 게임회사들은 과도한 PC 사상을 통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러 여성 캐릭터를 남자처럼 표현하기도 하며 게임에 동성애 코드를 집어넣기도 한다. 이것이 게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 모르겠으나 일부 게임들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요소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게이머가 굳이 원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게임에 포함시켜야 할까?

과거 캡콤은 게이머들이 필요없다는 DLC를 남발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외면하자 이를 그만두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돈보다 재미와 완성도에 집중하자 캡콤은 다시 매력적이면서 무서운 게임회사로 변신했다.



▶ [리뷰] 올해의 게임 후보작으로 손색이 없다...'바이오 하자드 RE 4'▶ [인터뷰] '바이오하자드 RE:4'의 안보 야스히로 디렉터와 히라바야시 요시아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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