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형종 기자] 90년대 프로그램 하나 잘못 받아 PC가 수많은 악성코드와 광고 소프트웨어에 잠식당한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설치 과정에서 모든 문구와 설정을 신중하게 확인해야 했다. 이를 구현한 게임이 스팀에 출시됐다.
‘악성 코드(Malware)’는 일반 소프트웨어 설치시 부가적인 프로그램(광고, 악성 코드, 멀웨어 등)을 몰래 추가하는 옵션을 최대한 찾아 이를 해제하는 퍼즐게임이다. 주인공은 시간여행을 통해 1999년으로 돌아온 ‘톰’으로, 당대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악성 코드와 불법 프로그램을 찾아내는 것으로 돈을 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일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숨겨진 악성 코드나 애드웨어를 모두 피하는 것이다. 의뢰인들은 메일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내며, 플레이어는 이를 직접 설치하면서 악성 코드 옵션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 간단한 소프트웨어는 ‘추가 프로그램 설치’ 체크를 해제하기만 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체크 박스를 교묘하게 위장한다. 일부는 설치를 중간에 멈추거나, 프로그램 창을 종료하거나, 보이지 않는 화면을 클릭해 체크 박스를 찾아야 한다. 이후 소프트웨어 설치를 완료하면, 악성 코드 탐지 도구가 퍼즐에서 몇 개의 악성 코드를 놓쳤는지 안내한다.
만약 모든 악성 코드를 해결했다면, 유저들이 직접 만든 퍼즐에 도전할 수도 있다. ‘악성 코드’는 스팀 창작마당을 지원해 자신이 만든 멀웨어 퍼즐을 공유하거나, 타인이 제작한 것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악성 코드’는 스팀에서 ‘긍정적(27개 평가 중 85%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이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 교육 과정에 필수 교보재다”, “좋지 않은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 사악하고 매력적이다”, “빨리 스팀 창작마당에 많은 모드가 나왔으면 좋겠다” 등 호평이 많다.
‘악성 코드’는 1일 PC로 출시됐으며, 한국어를 정식 지원한다. AI 및 기계번역으로 보이며, 다소 불완전하지만 90년대 소프트웨어의 느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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