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신재연 기자] 출시 전 관심작으로 손꼽혔으나 홍보한 것에 턱없이 못 미치는 완성도로 나흘 만에 판매가 중지됐던 ‘더 데이 비포’의 개발사가 복귀를 선언했다. ‘정직한 개발과 마케팅’을 약속하며, 신작에 대한 킥스타터 펀딩에 나선 것이다.
더 데이 비포로 게임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했던 문제의 개발사 에프엔타스틱(Fntastic)은 킥스타터를 통해 자사 신작 ‘이스케이프 팩토리(Escape Factory)’에 대한 펀딩을 받기 시작했다. 이 개발사는 더 데이 비포가 나흘 만에 판매 중지된 후 폐쇄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2021년에 영상을 통해 발표됐던 더 데이 비포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갖춘 오픈월드 생존 MMO로 소개되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여러 차례 출시가 연기된 이후 작년 1월에 출시됐으나, MMO보다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등 익스트랙션에 가까운 게임성에 영상에 비해 완성도가 조악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결국 더 데이 비포는 나흘 만에 판매 중지됐고, 개발사 역시 문을 닫았다.
더 데이 비포는 커뮤니티를 강타한 사건 중 하나이기에 많은 유저들이 그 행보를 기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더 데이 비포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했고, 예산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던 목표, AAA 개발 경험이 없는 팀, 과장된 마케팅 등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제작진은 에프엔타스틱 2.0을 가동한다고 전했다. 그들이 앞세운 가치 중 하나는 ‘정직’이며 개발과 마케팅 모두 정직하게 할 것이라 밝혔다. 직접적이고 솔직한 소통으로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전념할 것이며, 직면한 과제를 숨기지 않고 공개할 예정이다. 명확하고, 투명하며, 꾸미지 않은 마케팅도 약속했다.
이들의 신작인 이스케이프 팩토리는 4~8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공장을 배경으로 한 멀티플레이 협동 탈출 게임이다. 올해 12월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내년 1월 혹은 2월로 연기될 수 있으며, 한국어 지원도 확정됐다.
킥스타터를 통해 급여를 포함한 회사 운영에 필요한 1만 5,567달러(한화 약 2,050만 원)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추가로 모금된 자금은 DLC, 콘솔 버전, 모드 추가 등에 투입된다. 초기 자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게임 출시 및 개발사 복귀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모금은 오는 10월 27일(현지 기준)까지 진행되며, 9월 27일 오후 4시 29분 기준 13명이 참여해 382달러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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