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가 진행 중인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서 한국 LCK(LOL 챔피언십 코리아) 팀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본선 토너먼트의 막을 올린 '2021 롤드컵'서 LCK 팀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그룹 스테이지 돌풍을 예고했다.
첫 시작은 '담원 기아'와 중국의 'FPX'(펀플럭스 피닉스)가 맞붙은 A조 개막전 경기였다. 사실 A조는 이번 롤드컵 '최악의 조'로 불렸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와 2019년 롤드컵 우승팀인 'FPX' 그리고 북미의 강호 'C9'이 3번 시드로 참가하는 등 만만치 않은 대륙별 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G2 e스포츠' 소속으로 롤드컵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미드라이너 '퍽즈'(루카 페르코비치)가 C9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최고의 ‘세체미’(세계 최고의 미드)로 불리는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허수)와 FPX의 '도인비' (김태상)이 한 조에 속해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 속에 펼쳐진 '2021 롤드컵' 첫 경기에서 '담원 기아'는 'FPX'를 킬스코어 16:2로 압도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펼쳤다. 상대 챔피언을 금지하는 '벤픽'부터 선수들의 개인 기량 그리고 운영과 한 타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특히, 담원 기아 소속으로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난 '너구리'(장하권)와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 '도인비'를 시종일관 묶어놓은 플레이와 ‘르블랑’으로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준 ‘쇼메이커’의 실력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FPX’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담원 기아는 오는 14일 C9을 상대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B조에 속한 ‘T1’은 롤드컵 최초로 열린 한일전을 그야말로 '압살'해버렸다. 지난 12일 경기서 일본의 DNS(DetonatioN FocusMe)를 상대한 ‘T1’은 경기를 19분 만에 끝내며, 세계의 벽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서포터 ‘케리아’(류민석)의 ‘유미’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전장을 헤집어 놨고, 킬을 먹을수록 강해지는 챔피언 ‘탈론’을 선택한 ‘오너’(문현준)의 플레이가 더해지며, DNS 선수들은 일방적으로 무너져 킬스코어가 22: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롤드컵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T1’은 금일(12일) 중국의 ‘EDG’(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로 2승 도전에 나선다.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도 깔끔한 승리를 신고했다. 11일 경기서 중국의 ‘LNG’를 상대한 ‘젠지’는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다 약점을 드러내면 급격히 몰아붙이는 특유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상대를 압도적으로 몰아치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강호를 상대로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젠지’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LNG’를 상대로 1승을 거둔 ‘젠지’는 오는 13일 유럽 ‘LEC’의 1번 시드로 출전한 ‘MAD’(매드 라이온스)를 만나 2차전을 치른다.
여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며 C조에 속한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유럽 전통의 강호 '프나틱'을 최종 스코어 25:5로 잡아내며 깔끔한 승리를 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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