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일대에 재개발로 인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일단 청진동 골목 많은 음식점, 가게, 상가 등이 없어지고 있고 피맛골도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죠.

얼마전에 종로 갔을때는 교보문고 근처 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이 근처 허름한 집들은 다 헐리고 빌딩 들이 들어올려나 봅니다.

그 중 청진옥은 프로젝트 사무실이 있었던 르메이에르빌딩에 새로 자리를 잡았더군요.
아직 종로 있었을때 퇴근하고 한잔 하러 간만에 청진옥을 찾아봤습니다.

메뉴판, 가격은 이전하면서 조금씩 올랐습니다.
가게 이전하면 부대비용때문인지 조금씩 오르더군요.


일단 소주 일발 장전


수육 반접시


파송송~ 해장국
이 집 해장국 좋아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우거지 국물에 야들한 선지가 잘 어울립니다.


너무 좋아서 흔들흔들;;;
이전 했어도 맛에는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네요.


수육은 양파장에 푹 담겨 소주를 기다리는 중


식사전이라 일단 해장국부터 먹었습니다.
보통은 밥 한꺼번에 말아 먹는걸 좋아하는데 같이 먹느라 이렇게 덜어 먹었어요.


소주 한잔 하면서 국물 좀 더 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다시 주시더군요.
선지 몇 덩어리 넣어주시는 센스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우거지가 없어서 인지 먼저 먹은 해장국이랑 맛이 확 차이가 나더라구요.
술국 하나 시키려다 꾹 참았습니다. ^^;



피맛골도 그렇고 청진동도 그렇고 이 일대가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조금 아니 많이 아쉽네요.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어떻게 변하여 있을지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전보다 왠지 더 낯설고 삭막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