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SNS 악용' 마약류 매매 사범 등 452명 무더기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4.02.28 12:00:25

조회 47 추천 0 댓글 0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 대리 송금 정황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 운영자도 4명 입건

28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건물 1층에서 남성신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이 마약류 매매 투약사범 452명 검거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다크웹·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피의자를 대거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 구매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대리 송금해 준 대행소까지 적발했다.

판매금, 가상자산으로 세탁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탁기주 총경)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총 452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마약류 판매자 3명은 구속됐다.

마약류 판매자는 지난 2019년 11월께부터 2023년 2월께까지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구매자들에게 대마 600g 및 엑스터시 60정, 필로폰 2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자들은 마약을 판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았으며 약속된 장소에 마약류를 놓고 구매자가 추후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구매자들의 돈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전해준 '가상자산 거래 대행' 범죄까지 있던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매수·투약자 일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가상자산을 직접 구매·송금하면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 거래 대행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거래 대행소 운영자 4명은 구매자가 돈을 건네주면 약 5%의 수수료를 받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책의 전자지갑으로 보내줬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마약 거래 대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적극 가담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가상자산 거래 대행업자들을 마약류 거래 방조 혐의가 아니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가상자산을 거래한 혐의(특정금융정보법위반)로 입건했다.

90%가 2030세대

매수·투약자 445명이 대거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2월께부터 2023년 4월께까지 다크웹·SNS에서 알게 된 판매책들로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 3.7kg, 필로폰 469g, 엑스터시 10정, 합성대마 305g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0~30대가 89.7%에 이른다.

경찰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다크웹·SNS 등을 통해 구매하므로 이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대 또한 5명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방송·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마약류를 알게 됐고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마약 구매 재범은 146명으로 32.8%에 이르렀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를 구매한 사람이 271명(60.9%)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로폰이 104명(23.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거래대행소가 마약류 거래대금과 같은 불법적인 자금의 유통경로로 활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특정금융정보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해 형사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배우 남친에 잠수 이별 당한 女 "관계 엄청했고, 신체 사진도.."▶ 실종된 유명 女모델, 냉장고에서 시신 발견.. 범인 알고보니 ▶ 아파트에서 발견된 남녀 시신, 둘 관계 알고보니..▶ 검은색 속옷만 입고 소파에 누운 女가수의 관능미 ▶ 22세 연하남에게 대시 받은 싱글 여배우 "소개팅은.."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402281057011102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9616	경찰청장,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전담 경찰관 등 격려	파이낸셜뉴스	02.29	108	0
9615	경찰, 스토킹 혐의 피소 박한울씨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	파이낸셜뉴스	02.29	75	0
9614	하나은행 'DLF 중징계 취소' 소송 2심 승소…法 "징계 다시 정하	파이낸셜뉴스	02.29	74	0
9613	대화하듯 검색해도 유사판례 우수수...'공직선거법', '금융법' 열공	파이낸셜뉴스	02.29	80	0
9612	검찰, '돈봉투 수수' 허종식·임종성 기소...전달자 윤관석도 추가	파이낸셜뉴스	02.29	69	0
9611	[속보] 검찰,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허종식·임종성 기소	파이낸셜뉴스	02.29	72	0
9610	강남 스쿨존 초등생 사망사건 징역 5년 확정, 유족 "기습 공탁이 영 [2]	파이낸셜뉴스	02.29	144	0
9609	법조경력 신임 재판연구원 30명 임용, 두 번째	파이낸셜뉴스	02.29	74	0
9608	"동의했어도 고2 제자와 성관계한 여교사 행위 '성적 학대'" 대법[	파이낸셜뉴스	02.29	122	0
9607	3·1절 서울 대규모 집회에 따른 도심권 교통혼잡 예상	파이낸셜뉴스	02.29	64	0
9606	의사 집단행동 중 경찰이 심근경색 환자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02.29	79	1
9605	'1억1500만원 수수 혐의' 임종성 전 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파이낸셜뉴스	02.29	66	0
9604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검사, 무죄 확정에도 정직 2개월 징계 [1]	파이낸셜뉴스	02.29	102	1
9603	'강남 스쿨존 만취 운전 초등생 사망 사건' 대법원 오늘 선고	파이낸셜뉴스	02.29	68	0
9602	만 17세 남학생 제자와 성관계는 성적 학대일까? 대법원 오늘 판결 [36]	파이낸셜뉴스	02.29	1429	1
9601	"복귀하라" 정부, 전공의에 최후통첩…남은 의료인 '번아웃'	파이낸셜뉴스	02.29	66	0
9600	설날 아들에게 식칼 휘두른 50대, 구속 기소 [1]	파이낸셜뉴스	02.28	108	0
9599	파출소 직원, 한강에 빠진 극단 선택 추정자 구조	파이낸셜뉴스	02.28	83	0
9598	태도 바꾼 황의조 형수 “혐의 인정”...檢 “징역 4년”구형	파이낸셜뉴스	02.28	83	0
9597	근친혼 금지 축소 고심하는 법무부[최우석 기자의 로이슈]	파이낸셜뉴스	02.28	77	0
9596	“‘생명과 건강’보다 소중한 것 없다” 의료인 설득·경고, 검찰총장	파이낸셜뉴스	02.28	70	0
9595	[법조계도 AI시대(上)] 변호사 업무 대체할까…로펌에 부는 AI 바 [2]	파이낸셜뉴스	02.28	879	1
9594	시민단체, '특활비 민원실에 지급' 검찰총장 공수처에 고발	파이낸셜뉴스	02.28	65	0
9593	'아이스크림 담합' 빙과 '빅4'업체 임원들 1심 유죄	파이낸셜뉴스	02.28	72	0
9592	남부지검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엄정 대응할 것"	파이낸셜뉴스	02.28	65	0
9591	헌재,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조항 합헌 판결[종합]	파이낸셜뉴스	02.28	60	0
9590	37년만에 족쇄 풀린 '태아 성별 확인 제한'...헌재 "위헌"[종합	파이낸셜뉴스	02.28	70	0
9589	한달 교통비 절반을 줄였다...기후동행카드 1달 써보니[체험기]	파이낸셜뉴스	02.28	74	1
9588	"임신 32주 전 태아 성별 확인 제한은 위헌" 헌재	파이낸셜뉴스	02.28	64	0
9587	[속보]"임신 32주 전 태아 성별 확인 제한은 위헌" 헌재	파이낸셜뉴스	02.28	70	0
9586	[속보]헌재,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합헌 결정	파이낸셜뉴스	02.28	62	0
9585	경찰, 3·1절 폭주족 특별단속 실시	파이낸셜뉴스	02.28	57	0
9584	'전공의 파업 도왔나' 서울청서 의협 간부 직접 수사	파이낸셜뉴스	02.28	60	0
9583	'1억5000만원 횡령 혐의' 치과의사협회 회장 송치	파이낸셜뉴스	02.28	58	0
9582	"5년새 사망 4배 줄었다" 교통단속카메라, 사고 예방에 효과	파이낸셜뉴스	02.28	65	0
9581	'검단 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제동…法, 집행정지 신청 인	파이낸셜뉴스	02.28	60	0
9580	'코인 상장 청탁' 증인 MC몽 증인출석 거부…과태료 총 600만원 [3]	파이낸셜뉴스	02.28	950	2
9579	공수처, '스캠코인' 피의자 만난 경찰청장 사건 고발인 조사	파이낸셜뉴스	02.28	52	0
9578	'아내 살해' 변호사 "의도 없었다"…국회의원 출신 부친 증인 신청	파이낸셜뉴스	02.28	53	0
	'다크웹·SNS 악용' 마약류 매매 사범 등 452명 무더기 검거	파이낸셜뉴스	02.28	47	0
9576	배현진 피습 피의자 오늘 송치…"주목받으려 우발 범행"	파이낸셜뉴스	02.28	52	0
9575	[속보]법원, '검단 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처분 집행정지	파이낸셜뉴스	02.28	45	0
9574	'근친혼 금지 4촌 이내 축소' 검토, 법무부	파이낸셜뉴스	02.28	53	0
9573	경찰, '이동관 방송사고' YTN 명예훼손 무혐의 종결	파이낸셜뉴스	02.28	41	0
9572	"헬스장 인수하겠다" 계속된 거짓말로 돈 가로챈 40대 남성 실형	파이낸셜뉴스	02.28	57	0
9571	'LH 입찰 비리 의혹' 건축사 대표·심사위원 구속…"증거인멸·도망	파이낸셜뉴스	02.27	44	0
9570	북부지검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엄정 대응할 것"	파이낸셜뉴스	02.27	57	0
9569	근무지 병원에서 마약류 슬쩍...20대 간호사 긴급체포 [1]	파이낸셜뉴스	02.27	91	0
9568	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 변호사 재선임[로펌소식] [1]	파이낸셜뉴스	02.27	114	0
9567	이원석, 의료인 집단행동 경고...“절차 안 지키면 법 따를 수밖에”	파이낸셜뉴스	02.27	5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