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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끔찍이’ 간호사 될 뻔 했어요”

강원도의힘 2005.01.23 10:03:53
조회 1135 추천 0 댓글 3




김신영, “‘끔찍이’ 간호사 될 뻔 했어요” [노컷뉴스 2005-01-19 13:23]   끔찍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깜찍한 모습의 김신영 (한대욱 기자/노컷뉴스) 가만히 있는 모습만 봐도 보는 사람의 입가에는 흐믓한 웃음이 스민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친근한 모습, 천진한 옆집 꼬마의 싱그러운 미소를 지녔다고나 할까. ‘끔찍이’ 김신영(21 예원예술대 코미디연기학과). SBS의 ‘대박’ 프로그램 ‘웃찾사’를 통해 처음 소개될 때만 해도 그냥 ‘특이하게 생긴 통통한 여자 개그맨’ 정도로 인식됐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틈에 ‘웃찾사’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랍니다 TV를 통해 보이는 김신영의 모습은 ‘중성’ 내지는 ‘남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비둘기 합창단’에서 ‘연약한’ 재무이사(김늘매 분)를 휘어잡는 씩씩한 ‘끔찍이’로, ‘단무지 아카데미’의 성별을 구분하기 힘든 학생으로, 또 신작 코너 ‘행님아~’에서는 형(김태현)의 감당 힘든 꼬마 동생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때리고, 매달리고, 윽박지르는 모습에서 ‘여성’의 이미지를 찾아보긴 힘들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 대답은 간단하다. “제가 보는 전 너무 여성스러운걸요.” “요리도 잘하고 미남을 유난히 좋아해요. 평소에는 남성적인 면을 거의 못느껴요.” 하지만 곧 “사실을 말하라”는 동료들의 핀잔을 듣는다. 그래서일까 “물론 학교 다닐때는 치마 보다는 체육복을 주로 입고 다녔고, 교생 선생님께 짓궂게 구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면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 \'행님아~\' 코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신영(왼쪽)과 김태현 개그맨이 되기까지 쉽지 않았던 길, 이제는 직진이다 지금의 모습을 봐서야 ‘타고난’ 개그맨이지만 김신영이 개그맨이 되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집안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 어머니는 "여성스러운 직업을 가지라"며 간호대학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지만 대학에서 코미디를 전공하고 싶어 준비하고 있던 김신영에게 그런 말이 들릴 리 없었다. 코미디 연기학과에 들어가기 전에 "대학이 안되면 일단 간호학원에 등록이라도 시키겠다"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간호학원을 다닌 적도 있다. 김신영이 대학에서 코미디를 공부하겠다는 꿈을 1년 미룬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 뒤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공채 개그맨이 됐지만 대상을 받는 순간에도 부모님은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길은 성공 뿐이라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여성으로서 소화하기에 선머슴 같은 이미지가 부담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런 것이 그 마음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어차피 연기와 실생활은 별개인걸요. 실생활에서는 보통 여자죠 뭐.” 단단히 먹은 마음 덕인지 김신영의 연기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어느 코너에서나 김신영이 등장하는 순간은 폭소의 포인트가 된다. 시청자들 중에도 ‘끔찍이’의 모습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수가 적잖다. ‘지켜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어머니들의 웃음’이 제일 좋다는 김신영. “인터뷰에 학교에서의 전공을 꼭 적어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코미디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해 준다. 그만큼 팬들이 ‘끔찍이’에 가지는 애착도 커진 게 아닐까.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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