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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효리는 잊어주세요"

신지ㅃㄴ 2005.01.07 15:56:05
조회 1961 추천 0 댓글 5


"섹시한 효리는 잊어주세요" 2003년 말 이효리는 방송사 가요 대상을 휩쓸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주위에선 "\'가요 대상\'을 타고도 울지 않는 가수는 너 뿐"이라며 "너무 냉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효리의 생각은 달랐다. 자기 실력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안겨진 \'최고의 자리\'는 부담일 뿐이었다. 그는 "가요 대상을 받은 날 너무나 우울했다"며 "보여지는 겉모습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6일 경기도 안성의 SBS 새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촬영 현장에서 이효리를 만났다. 그는 톱스타급 가수가 아니라 신인급 연기자가 돼 있었다. 연출을 맡은 장용우 PD는 "처음에는 이효리 캐스팅에 극구 반대했다"고 말했다. \'세잎 클로버\'의 주인공 강진아는 삶의 고통을 드러내는 배역이다. "노래만 부르던 가수가 맡을 자리가 아니다"란 판단이었다. 방송사측의 간곡한 요청에 밀려 장 PD는 이효리를 만났다. 30분 정도 만나고 거절할 핑계 거리나 찾을 속셈이었다. 그런데 만남은 세 시간이나 이어졌다. "감독의 눈을 정면으로 세 시간 내내 바라보는 연기자는 그가 처음이었다. 이효리에겐 연기를 향한 절박함이 있더라." 결국 이효리는 \'세잎 클로버\'의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사춘기\'\'왕초\' 등의 드라마로 자신의 색깔을 구축한 장 PD에게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가수 이효리에게도 그건 모험이었다. 장 PD는 "드라마가 망하면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한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이효리는 연극영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연기는 \'산 너머 산\'이다. "고교 2년생에서 대학 2년생으로 편입한 기분이다. 모든 게 힘들다. 연기할 때 감정에 완전히 몰입해야 할지, 여지를 남겨야 할지도 항상 헷갈린다." 눈물을 징징 짜는 장면은 오히려 쉬웠다. 정작 힘든 건 배역을 온전히 한 인물로 이해하는 일이다. 그는 "데뷔 후 5~6년간 줄곧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해온 셈"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괭이부리마을 아이들\' \'봉순이 언니\' 등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고, 관련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다. 공장 노동자를 접하기 위해 거제도 조선소까지 찾았다. "수 백 명의 사람이 출근하는 풍경, 빽빽한 버스 안에서 노동자들이 저를 알아 보고 \'앗, 이효리다!\'라고 외치던 모습, 공장 근처 술집에서 들었던 얘기 등 모두가 건강한 충격이었다." \'세잎 클로버\'가 안방을 찾는 17일, 이효리가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날지가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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