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우리가 잤던 곳

롯지 간판은 없다.

주인아저씨께서는 작은 슈퍼를 운영하신다.

여기서 레드불 짝퉁 한캔 100루피에 샀다. (어제 주빙에선 200루피 부르더만)

이따가 오르막길에서 먹고 부스터 써봐야지

오늘은 카리라를 넘어 수르케까지 간다.

오늘도 고개가 있네..

다행이 비는 그쳤다.

그래도 위쪽으론 구름이 많이 껴있네

카리콜라마을

마을은 정말 큰데 ㅋㅋ 길다..ㅋㅋ

시작부터 오르막길이고

조금 올라가니 부프사(2360m)가 나온다.

여기는 집도 예쁘고 롯지들도 많았다.

한 집에서는 셔플곡을 틀어놓았다.

맨날 옴마니반메훔 노래만 들려왔는데 신기했다.

카리라를 넘기전 스타불 하나 빨아주고 ㅋㅋ

이제 올라간다.

스타불 탓인가 기분탓인가 힘이 더 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지나왔던 부프사마을도 보이고

오르막길 ㅋㅋ

처음에는 동물들 다니는게 신기했지만

길 비켜주는게 은근 짜증난다..

신기하게 생긴 나무를 지나고

올라오니 구름속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안개산행이네..

카리라(3145m)는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길이 내리막으로 바뀌어있다. 흠..

가이드북에 나온 소요시간을 노트에 적어놨는데 카리라->푸얀 1시간30분을 실수로 30분이라고 적어놨었다.

이 것 보고 30분을 내려와도 푸얀이 안나오자 걱정이 되었다.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길은 맞다고 하는데..

한참을 가도 안나온다.ㅜㅜ

앞도 안보이는 안개속을 3시간을 내려가니 마을이 살짝 보인다.

목적지가 안보이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엄청 좋아보이는 롯지가 보여서

저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물론 비스킷과 차한잔..ㅋㅋㅋ

성수기엔 이 많은 방들이 다 찰까

다시 출발 ㅋ 추툭라만 넘으면 이제 다시 내리막길이다.

지은지 얼마 안되 보이는 학교도 있다.

트래킹 코스 중간중간 학교들이 자주 보인다.

그래도 아이들 학교 다니기 힘들 것 같다.

아침이 되면 책가방 메고 길을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자주 보인다.

내가 이동네 아이였다면 결석이 잦았을 듯..

추툭라(2945m)도 있는둥 마는둥 지나서 내리막이 시작됬다.

오늘 이상하게 지도랑 많이 안맞는 것 같네;

곧 오늘의 목표인 수르케마을이 보인다.

엄청 내려가야 하네..

내려가는데 무릎이 많이 아프다ㅜ 갈 길이 먼데 큰일이다

무릎 부여잡고 조심조심 내려왔다

좋아보이는 롯지가 있다

오늘은 여기서 자자

수르케마을

메뉴에 pumpkin soup이 보여서 시켜봤다.

오 호박죽이다 ㅋㅋ

야채볶음밥과 함께

이 롯지는 가족들이 티비를 엄청 좋아한다 ㅋㅋ

우리는 있는 둥 없는 둥 자기 전까지 티비만 보더라 ㅋㅋ

6일째 : 카리콜라(2040m) - 카리라(3145m) - 수르케(2290m) 12Km / 7시간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