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to 용법.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간단한 예문을 들어보겠습니다. He is too tired to walk any more. 일반적으로 too-to가 쓰인 문장은 '너무 ~해서 ~할 수 없다' 라고 해석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는 너무 지쳐서 더이상 걸을 수가 없다" 라고 해석이 되겠지요. 저는 여태까지 이렇게 too-to가 나오면 그냥 하나의 숙어처럼 해석해버렸거든요. 그런데 저 문장을 to부정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too는 그냥 "너무"라는 부사로 쓰인거고 to walk는 평범한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으로써 "~하기에는" 이라고 해석하여 "그는 너무 지쳤다. 더이상 걷기에는" 그냥 이렇게 간단히 해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괜히 too-to용법이다 뭐다해서 전자처럼 해석하는 것보다는 두번째 to부정사의 관점에서 매우 평범한 문장 다루듯이 해석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요. 근데 문제는 저 두 해석을 찬찬히 살펴보면 뜻이 미묘하게나마 다르지 않습니까. 전자는 너무 지쳐서 '걸을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사실이고 이 사실이 강조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후자는 "더이상 걷기에는 너무 지쳤다" 의 해석으로써 '더이상 걷기에는'은 지쳤다는 걸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쓰인것일뿐 사실과는 관계가 없고 '너무 지쳤다'만이 사실입니다. 저렇게 말해놓고 그 뒷내용에는 더 힘을 내서 걸을 수 있다 라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겠고요.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좀 꼬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너무 집요하게 파고드는 건가요. 아무튼 저는 to부정사의 관점에서 후자의 평범한 해석이 더 옳다고 보는데요. 또 so ~that ~can't 로 많이들 문장전환 하는데 이 해석또한 '매우 ~해서 ~ 할 수 없을 정도이다'로써 후자의 해석과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묻고 싶은게 too-to용법의 '너무~해서~할 수 없다' 라는 해석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해석입니까. 미국인들도 하나의 관용적(?)표현으로써 too-to용법을 '너무 ~해서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한국인들만 저렇게 용법을 만들어서 꽤 어감이 달라지는 해석을 해놓은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고수분들은 too-to 가 쓰인 문장을 보면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셨었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