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윤하 갤러리 타 갤러리(0)
이 갤러리가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0/0
타 갤러리 윤하 갤러리(0)
이 갤러리를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0/0
개념글 리스트
1/3
- 벤탕쿠르.....손흥민 언급하며 인종차별 조롱 ㄷㄷㄷㄷㄷㄷ ㅇㅇ
- 엔씨 신작 호연프로젝트 또 개고기확정 ㅋㅋㅋㅋㅋㅋ 엔씨잠수부84층
- 남자 화장실...청소 아줌마 논란 ㄹㅇ...jpg Adidas
- [채널A] 법원출석한 이재명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은 검찰 애완견” 정치마갤용계정
- 진호의 순수한 연애몽마들 9화 pota
- 대한민국 육군의 전설 <임레이너 사건>...JPG 환송대
- 버즈모드 귀멸의 칼날 다키 허계집
- 계륵 이상의 계륵이라는 업자용 렌즈로 찍은 사진 호갱호소인
- 역사 속 인물들의 위대한 대결 TOP 10..JPG 이시라
- 요즘 중국 근황 ㄷㄷㄷ ㅈㄴ 무서움 ㅅㅂ ㅇㅇ
- [MBC] '신림 흉기난동' 조선 무기징역‥반복되는 '기습 공탁' 왜? 정치마갤용계정
- 돈 되면 다하는 MZ조폭... AGAIN '범죄와의 전쟁'.jpg ㅇㅇ
- '결혼 왜 안 하니' 잔소리에 '욱'…흉기로 가족들 위협한 30대 긷갤러
- "살려주세요" 애원하는 10대 두 자녀, 끝내 살해한 친부 야떡이
- 와 ㅅㅂ 이거 뭐냐? 아마추어에서 싸커킥을 하네? 블갤러
15박 16일 여행기 (完) / 비에이, 타치노미 썰, 그리고 한오환
[시리즈] 24년도 일본 여행기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1) / 버킷리스트 해보기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2) / 일본 야간 버스 타보기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3) / 오사카 당일치기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4) / 일본에는 피라미드가 존재한다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5) / 대유잼 도시 나고야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6) / 물품보관소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7) / 억까는 실존한다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8) / 정글은 언제나 흐림뒤 맑음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9) / 실시간 일붕이 ㅈ됐다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10) / 오타루에서 살아남기 · 15박 16일 일본 여행기 (11) / 눈축제 즐기기, 흠...그정돈가 2월 6일 화요일오늘은 비에이 버스투어를 하는 날이라아침 일찍부터 나섰다반갑니카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눈 덮인 벌판이 나왔다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해서 휴게소에 들렀을 때 커피 하나를 샀다밀크 커피인데 딱 레스비 맛이 났다. 입 냄새 지림영하 15도 인거 치고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오히려 부산보다 안 춥던데크리스마스 트리 생각보다 엄청작았다. 다들 사진찍기에 진심이었다탁신관. 비에이를 중심으로 찍은 사진 갤러리내가 찍은 나무가 더 잘 찍은거 같은데, 내껀 안걸어주나점심에 먹었던 나폴리탄비에이에선 준페이 새우도시락이 그렇게 유명하다던데나는 새우튀김 별로 안좋아하고 기다리기도 싫어서 돌아다니다 먹고싶은걸 먹었다토마토 케찹 베이스라토마토스파게티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소시지 야채볶음에 파스타를 비벼 먹는 느낌이었다.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몇 분 후 ,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일본식 커피옛날식 커피라 그런지 설탕을 안 넣으니까 너무 쓰더라 스즈란 · 일본 〒071-0207 Hokkaido, Kamikawa District, Biei, Nakamachi, 1 Chome−5−35 5番35号 1階 良栄舎 ★★★★★ · 카페maps.app.goo.gl식사후 산책을 했다마을이 정말 평화롭다일자리를 잃어버린 놀이터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인흰수염 폭포진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너무 많이 기대를 한 탓일까실물을 마주하니 생각만큼의 감동은 없었다날이 좋아 대설산이 보였다배경이 영화 cg 같다이의로 폭포보다 산이 더 감동적이었다닝구르테라스너무 일찍 도착한 탓일까, 날씨가 좋았던 탓일까애매하게 어두운데 조명이 켜져있지 않아서 별로 이쁘지 않았다30분만 뒤에 왔으면 진짜 이뻣을텐데그렇게 투어가 끝나고 삿포로로 돌아왔다지하로에서 찍었던 코난 아마 이번 극장판이 하코다테가 배경이라 행사를 하는거 같았다홋카이도에 가면 먹어봐야할 1순위라는징기츠칸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다처음 먹어보는 고기 맛이었다일단 확실한건 양고기인데 누린내가 전혀 없었다 札幌ジンギスカン 羊の神様 南5条店 ·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5 Chome−13 美松タワービル 地下1階 ★★★★★ · 야키니쿠 전문식당maps.app.goo.gl여행 마지막 날을 기념하기 위해 타치노미에 또 왔다먹어보고 싶었던 우롱하이랑 우메슈를 마셔봤는데매번 맥주만 시키다 다양하게 먹어보니 재밌었다메뉴 추천을 부탁 했는데 이걸 추천 해주셨다~~~이카 라길레음.. 뭐 오징어 음식인가 했는데사장님이 이거 좋아하는 한국인은 못 봤다 해서' 무슨 오징어길레 다 싫어 하지 ' 궁금해서 시켜 보았다절인 꼴뚜기가 나왔다짠맛 MAX였다.평소에 짜게 먹는 편인데도, 진짜 일본 짠 맛은 따라 갈 수 가 없었다옆 사람 보고 괜찮냐고 물어 봤는데안짜고 맛있다 했다이게 안짜다고...?이시노씨랑 타카씨가게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두분이서 " 이 노래 오랜만에 듣네요, 보아 노래죠? "라며 서로 대화 하고 있었다보아? 내가 아는 그 보아인가?일본에서 활동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진짜구나한국인인 그 보아 맞냐고 물어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타카짱이 삿포로 토박이라길레,눈축제 볼 거 진짜 없는데 왜 유명한거냐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다자기도 매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왜 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자기는 안간다고역시 그 동네 사람은 지역축제 안 가는건 똑같구나한참 이야기를 이어가던중,이시노상이 우리보고 캬바쿠라 가자고 계속해서 꼬셨다계속해서 권유하길레 왜 그렇게 가자고 하는지 물어봤는데삿포로 캬바쿠라가 일본 전국에서 가장 핫하다고 그랬다가게에서 중간 중간마다 불이 꺼지는 시간이 있는데, 만져도 되는 타임이 있다고 하셨다딴 지역은 유료인데 여기는 무료레진짜 문화 충격타카짱이 끝까지 거절해서 가는건 결국 무산 되었다나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데는 혼자 가보긴 그러니까갈 꺼면 바니걸 있는 곳으로 가레 거기가 좋데진짜 마인드가 다르더라종업원분이 " 셋이서 가면 되지 왜 안가요? 여자친구라도 있어요? "타카씨가 없다고 하니, 없으면 가도 괜찮지 않냐고 했다이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2차 문화 충격이었다 立喰酒場Choiすすきの店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5 Chome−7−1 第一秀高ビル 1階 ★★★★☆ · 이자카야maps.app.goo.gl2월 7일 수요일진짜 거짓말이지? 벌써 16일이 지났다고?집에 가야 한다고?잘 있어 니카짱....니카야~ 앞으로는 아저씨 말씀 잘 듣고 건강해야 한다~~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 오야코동나카우에 방문했다계란이 포슬포슬하고 뜨끈한게 아침부터 속이 든든했다.스스키노에서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데삿포로 역부터 태우고 오느라 항상 만석 이었다자리가 없어서 안 태워주는 줄 알았는데트렁크에 캐리어 넣을 자리가 없어서 자리가 있음에도 떠나간거였다가방이었던 나는 앞사람 건너뛰고 프리패스로 탑승했다후쿠오카로 경유하기에 국내선으로 왔다올 때도 국내선, 갈 때도 국내선국제선은 한 번도 못 봤네치토세 공항 국내선은 볼게 많기에또 눈 내려서 길 끊기기 전에 일찍부터 와서 구경하기로 했다로손 가라아게 쿤편의점 갈 때마다 먹어보고싶었는데비행기 기다리면서 먹어보기로 했다치킨인줄 알았는데 치킨 너겟이었다가격이 싼데 양이 진짜 많았고 대게 맛있었다후쿠오카 공항 생각보다 크더라국내선에서 국제선 가는 셔틀버스로 20분이나 탔다그덕에 안그래도 후쿠오카는 한국인들 많아서 출국장 밀릴텐데혹시나 늦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줄이 빨리빨리 줄었다이렇게 앞자리에서 앉아보긴 처음신기해서 찍었다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진짜로 끝이네길게 느껴졌던 여행이 막을 내렸다살면서 혼자서 여행은 꼭 해봐야 한다는데꼭 그런거 같진 않은거 같다. 평소에도 혼자서 잘 다녀서 그런가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새로운 문화도 경험해 보았다불행했던 경험도 추억으로 남겠지이렇게 길게 여행 다녀왔는데도 아직도 못 해본게 이렇게 많다니역시 일본은 가도가도 재밌는거 같다24.01.23 ~ 24.02.0716일간의 일본 여행기 -完-
작성자 : 꽃게식당고정닉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6일차, 포트앨런
[시리즈]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안내서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일차 / 포트샬롯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1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브룩라디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보모어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보모어 마을 탐방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아드벡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라가불린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일차 보모어 + 6일차 포트 앨런 5일차 : 라가불린 에서 이어집니다. - 5일차 오후, 함께 라가불린 증류소 투어를 진행한 독일인 부부에게 차를 얻어타고 보모어로 향했다. 부부가 각자 더 좋아하는 증류소가 있어서 날마다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참고로 아내분은 라가불린을, 남편분은 라프로익을 더 좋아하신다고. 차를 타고 올라가며 지어지는 여러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버스 기사 존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이쪽도 증류소 설비라는데 포트 앨런인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증류소가 지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포트 앨런 증류소. 앞으로 살짝 벽 글자가 보인다. 라가불린에서 출발하여 라프로익과 포트 앨런을 지나 보모어로 올라가는 중 갑자기 차의 속도를 늦추셨다. 이유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양 떼가 찻길 옆으로 나란히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4월의 아일라는 양을 풀어놓는 시기라 어디에서나 양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양들이 차도로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를 현실에서 마주하자 신기함과 반가움이 공존했다. 우두머리 양에 따라서 질서있게 한 차선만 사용하는 양들. 양으로 인한 가벼운 교통 체증이라니, 귀여운 돌발상황에 우리도 뒷 운전자도 연신 휴대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다시 도착한 보모어. 오늘은 숙소가 보모어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놓칠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보모어 증류소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역시 아무래도 마셔보고 싶었던 몇 잔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모어 비지터 센터 2회차 건물에 들어서자 어제자에 투어를 진행해주신 Lynn 가이드가 나를 알아봤다. 놓친 술이 있어서 다시 왔다고 하자 껄껄 웃으며 윗층의 바는 5시 반까지만 운영한다고 알려주셨다. 마셔보고 싶었던 위스키 중 하나인 페스아일 18년. 어제 투어 이후 제공해주는 위스키로 보모어 25년 디스틸러스 엔솔로지 02를 선택했는지라 이 제품을 포함한 몇 잔을 마시기 위해 방문했다. 도착한 2층에는 어제의 나와 같이 투어를 마치고 추가 시음을 하는 그룹이 있었다. 그 중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는데 바로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에서 만난 2명이었다. 둘은 친구 사이로 홍콩 출신이며 영국 대학을 졸업한 뒤 캠벨타운을 거쳐 아일라에 여행을 왔다고 한다. 마침 나 또한 내일 섬을 떠나 페리를 타고 캠벨타운으로 이동할거라 하자 귀중한 팁을 주었다. 바로 캠벨타운행 버스에 탑승할 때에는 오른쪽에, 캠벨타운 / 페리 터미널에서 글라스고로 갈 때에는 왼쪽에 앉는게 뷰가 좋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이야기를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의 사장님에게서도 들었는지라 대체 얼마나 풍경이 좋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며 바에서 페스아일 2023 18년과 러버스 트랜스폼드 23년을 주문했다. 3일차 보모어 투어 마지막 테이스팅 사진 (대체) - 보모어 18년, 페스아일 2023 릴리즈,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 & PX 캐스크, 52.8도 (사진 없음, 3일차 사진으로 대체) 보모어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비누향이 사이에서도 잘 느껴짐. 흑설탕, 다크 초콜릿, 건포도 같이 짙은 달콤한 맛. 칵테일 체리? 느슨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피트 어제 마셨던 투어 캐스크 샘플 중 버번 캐스크를 선택한 이유도 화사한 꽃향기와 비누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는데, 쉐리 캐스크를 활용했음에도 이런 느낌이 잘 살아있다는게 신기했다. 밸런스의 보모어 답게 피트와 쉐리와 꽃향기 모두 안정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에서 달달함과 도수를 높여 바디감을 채운 뒤 홍삼 캔디 같은 꿉꿉함을 최소화한 느낌이었다.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프랭크 콰이어틀리 시리즈, 리필 PX 캐스크 & 올로로소 캐스크, 50.9도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꽃향기 정말 말 그대로 섬유유연제를 마시는 느낌. 꽃향기가 입에서 팡팡 터짐. 부드럽고 화사함. 밀크 초콜렛 같은 달콤함 아래 은은한 피트의 짭쪼름한 느낌이 있음. 다롬 20년간 버번 캐스크와 올로로소 캐스크 숙성한 뒤 3년간 올로로소 캐스크와 PX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했다고 한다. 아일라에서 다양한 위스키를 마셨지만 이만큼 '신기한' 위스키는 처음이었다. 일명 FWP라고 부르는 섬유유연제 맛이 이거구나!를 한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신기함에 보모어 바 직원에게 '정말로 향수 같은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 비결을 알려줬다. 이 제품에는 실제로 80년대~90년대 초에 증류한 위스키가 실제로 포함되어 있기에 특유의 플로랄과 퍼퓨미한 느낌이 나타난다고 했다. 어느새 보모어 바 운영 종료 시간이 다 되어갔다. 시간도 시간이다만 연이은 증류소 투어에 더 이상 술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기도 했다. 내일 섬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보모어 22년 마스터즈 셀렉션과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 바이알에 받았다. 귀엽게도 바이알에 제품 표기가 적힌 라벨을 붙여주셨다. 그렇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 하며 보모어 증류소를 나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모어에 있는 숙소 Au Cuan. 사장님이 해리포터 팬이신지 2층 집 여기저기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요소들이 숨어있었다. 숙소에 걸려있는 그림. 옥토모어에 라가불린에 보모어까지, 정말 아일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모어는 아일라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그럼에도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동네라 술기운을 떨칠 겸, 가방을 풀고 동네를 마저 돌아보기로 했다. 보모어 동네의 끝자락. 길을 따라 가면 포트샬롯으로 이어진다. 피트-자리아. 혹시 화덕에 불을 뗄 떼 피트를 사용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저녁으로는 오전 아드벡 식당에서 포장한 파니니와 컵라면 하나를 끓여먹었다. 내일 오전이면 캠벨타운으로 향한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와 페리 - 버스로 이어지는 이동에 약간의 걱정을 느끼며 잠에 들었다. - 6일차 일정 보모어 - 포트 앨런 페리 터미널 - 케나크레이그 페리 터미널 - 캠벨타운 - 숙소 - 카던헤드 샵 - 아드시엘 호텔 레스토랑 - 숙소 아침식사를 하러 1층에 내려가자 구석에서 여기서도 My Islay 책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작가의 책이 말 그대로 아일라의 거진 모든 숙소에 뿌려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포트 앨런으로 가는 버스 안. 정산 기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반대편 노선의 버스 기사 존이 들어와 기계를 고쳐줬다. 존도 나를 알아봐 조심히 가라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몇 년 뒤에 다시 아일라를 찾게 된다면, 그때도 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 중에는 포트 샬롯과 보모어에서만 머물었기 때문에 포트 앨런에 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포트 앨런은 포트 샬롯과 보모어의 요소가 섞인 것 같은 동네였다. 다음에 다시 아일라에 오게 된다면 포트 앨런에서 하루를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첫날 공항에서 포트 샬롯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나를 태워주셨던 교사 부부도 포트 앨런에서 산다고 했다. 약한 비를 맞으며 터미널로 걸어가고 있으니 교사 부부가 차에서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프랑스 철학자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으로,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여행의 장점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에 있다. 안전하고 익숙한 동네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두려움이 생겨난다. 그 두려움은 모든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여행에서의 기억은 일상 속 어느 날보다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우리의 기억에 남게 된다." 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지난 지금도 아일라의 날들은 더없이 선명하다. 이 선명함이 무뎌져 사라지기 전에, 다시 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리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던 추모비. 페리 터미널의 매표소. 좁은 실내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정문이 공사로 인해 막혀있어 조금 더 붐비는 느낌이 들었다. 페리 티켓은 자유석으로 온라인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티켓 발권은 몇 분이면 금방 이루어지는지라 만약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친숙한 이름의 배, 판라간 호. 배에 타는 계단을 오르자 저 멀리 포트 앨런 증류소가 보였다. 버스나 차 안에서 스쳐 지나가듯 본 것이 전부였는지라 의도치 않게 벽 사진을 하나 더 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셔터를 눌렀다. 포트 앨런 벽 사진 획득! 페리의 내부 (4층) 핀라간 호는 상당히 큰 편이다. 탑승객이 머무는 층은 4층부터 6층으로 매점 겸 바는 4층에 위치해 있다. 좌측 하단에 자세히 보면 아일라 럼이 있다. 사진을 보정하던 중 발견했는데, 아일라에사 럼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핀라간 호의 매점 겸 바. 아일라와 케나크레이그를 연결하는 페리 답게 각종 아일라 위스키들을 마시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빠르게 배에 탑승한 덕에 배의 후미 정 중앙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핀라간 호는 사람 말고도 자동차도 올라타는지라 창 밖으로 마치 러쉬 아워 게임을 하듯 공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차들이 보였다. 아일라는 작은 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 몇 번이고 마주한 사람들을 다시금 만나곤 했다. 다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헤어질 때 인사를 "See you soon"으로 맺곤 했다. 아일라를 떠나며 분명 언젠가는 다시 이 섬에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곧 보자는 인사를 나눌 것이다. 곧 보길 바라며, 그때까지 안녕 아일라. [시리즈]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안내서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라가불린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아드벡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보모어 마을 탐방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보모어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브룩라디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1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일차 / 포트샬롯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일차 보모어 + 6일차 포트 앨런 끝. - 여행 일정 정리 및 후기로 이어집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bin29고정닉
차단하기
설정을 통해 게시물을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