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 이제 시간이 됐습니다.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에요. 

오늘 이 곳에 누가 없는지 말해주겠습니다. 랜디 오턴은 오늘 이 자리에 없습니다. 

그리고 케빈 오웬스도 자리에 없다고 하는데, 난 안믿어요.

그러니까 케빈 오웬스, 어디에 있던지간에 제발, 제발 부탁이니 이 망할 링으로 나오길 바란다, 지금 당장.

코디 : 계속 기다리게 하지마, KO. 지금 여기 당장, 이 링으로, 우리가 말한대로 나와. 어서...

케오후 : 워워 코디...

이 말은 해야겠어. 약간 모욕 당한 기분인걸. 

난 오늘 여기 스맥다운에 출연하라고 통보를 받은거야. 

저 위대한 코디 로즈께서 날 원했기 때문이거든. 

감히 누가 코디 로즈의 요구를 거절하겠냐구.

그래서 여기 이렇게 나름 쫙 빼입고 왔더니만, 너는 그 멍청하고 간사한 정치인스러운 정장조차 안걸치고 왔군. 

내가 그것보다는 자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코디 : 그래, 나오라고 통보 받았지. 하지만 거기 관중석에서가 아니야. 

지금 바로 여기 이 링으로 나와 마주하라는 거다.

케오후 : 맞아, 사실이야. 그런데 문제가 있어. 

뭐 너야 이젠 더 이상 익숙하지 않겠지만, 네가 그냥 원한다고 해서 다 갖는 건 아니거든.

(관중석으로 향하려는 코디) 오 그래 어쩌실려고? 

코디 로즈께서 달려들라고 하면 내가 달려들어야 하나? 

아니지. 나는 여기 있고, 넌 거기에 있어.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 

이거 좀 물어보자. 네가 잔뜩 화난게 보여. 싸움을 원한다며, 그렇지? 

지난주에도 그렇게 말했잖아. 나와 싸우고 싶어? 

그럼 싸우기 전에 왜 네가 화났는지 좀 말해봐. 

왜냐하면 지난 몇 달 동안 일어났던 일들, 내가 너에게 한일, 

그리고 랜디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다 네 탓이거든.

코디 : 내 탓이라고? 네가 랜디 오턴에게 파일드라이버를 꽂은게 내 잘못이다? 

케오후 : 그래 네 잘못이야. 이유를 알고 싶어? 좋아, 말해주지. 

(링으로 향하는 급양관)

네 잘못이야. 지난 4년 동안, 4년이란 시간 동안 나는 블러드라인과 싸워왔어. 

매주마다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난 그놈들과 전부 싸웠어. 

그리고 그놈들은 내 커리어를 끝내려고 했지.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패거리를 이끌었던 놈, 

로만 레인즈가 내 커리어를 끝장내려고 했다. 

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그 자식은 내 커리어를 끝장내려고 했지만, 

그 녀석은 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난 네가 여기로 돌아오기 전부터 계속해서 싸워왔어. 

그리고 네가 돌아오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 

난 너의 옆에 서서 너와 함께 싸웠다. 너와 함께 그 놈들과 싸웠다고. 

레슬매니아39에서 네가 WWE 타이틀을 따는 걸 도와주려고 링에 올랐고, 

레슬매니아40에서 네가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땐 너와 함께 축하를 했어.

너의 이야기를 끝내는데 나도 더 없이 행복했으니까. 

그리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 몇 달이 지나고 나니까, 로만 레인즈가 파트너가 필요하다는군. 

지가 자기 주변에 있던 모두를 빡치게 한 바람에 말이지. 

여기에 누가 응했지? 너야. 

네가, 네가 내 커리어를 끝장내려고 한 놈과 손을 잡았어. 

내가 11살 때부터 사랑에 빠진 이 일을, 나의 생계를 빼앗아 가려고 한 놈과 팀을 맺었다고. 

그러니까 맞아, 여태까지 일어난 모든 일은 다 네 탓이야!!

코디 : 그만, 충분해!! 네가 네 행동을 정당화 하고 싶은게, 

네가 한 짓에 핑계를 대는게 내가 로만 레인즈와 팀을 이뤄서라고? 

좋아, 그렇게 믿어. 하지만 진짜 진실을 말해주지. 

내가 로만 레인즈와 팀을 이룬 건 너와 전혀 상관이 없어. 

그가 나에게 부탁을 했고, 나는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케빈 오웬스라는 인간에게는 와닿지 않는거야. 

왜냐하면 너에게 있어서 넌 피해자가 돼야만 하니까. 

케빈 오웬스에겐 온 세상이 등을 돌려야 하거든. 

케빈 오웬스의 이야기에서 너는 언제나 억눌려 있어야 해. 

뉴스 하나 알려주지 친구, 누구보다 케빈 오웬스 발목을 붙잡는데 

케빈 오웬스보다 혈안인 놈은 없어. 

너의 자기 파괴행위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야. 

넌 WWE의 얼굴이 되는 것에 집착하고 있어. 

넘버원 가이가 되는 것에 그렇게 집착하면서도, 

그것이 애초에 팀워크의 결실이라는 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지. 

그리고 네가 또 하나 깨닫지 못하는 건, 케빈!!

지난 10년 동안 너는 네가 그렇게 집착하는 WWE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였다는거야.

넌 모든 업적을 가지고 있어. 그랜드슬램 챔피언, 이 시대 최고의 슈퍼스타지. 

그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바로 케빈 오웬스를 제외하고 말이야!!

너의 자기파괴 행위를 말해볼까? 

지난번 우리가 마지막으로 맞대결 했던 배쉬 인 베를린으로 돌아가보지. 

너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어. 내 무릎이 성치 않았을 때, 

네가 작심을 하고 에이프런에 파워밤을 꽂았다면, 

너는 아마 지금 이 자리에서 WWE 챔피언으로 꿈을 이룬 채 서있었을 거다. 

그런데 이게 내 탓이라는거야? 그리고 마침내 일을 저질러버렸어, 맞지 케빈? 

결국 방아쇠를 당겼는데, 엉뚱한 사람에게 겨냥을 했지. 

랜디 오턴은 100% 이견의 여지가 없는 레전드고, 너의 친구였어. 

너에게 그런 짓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고. 

너는 단지 금지된 기술을 쓴게 아니라 그의 삶을 끝냈고, 넘을 수 있는 선을 다 넘은거다. 

이 대가는 고작 이 마이크 하나, 프로모 한번으로 해결할게 아니야. 

내가 너에게 직접 받아내야겠어. 

그러니 오늘 쇼가 한참 남은 이곳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든, 

너의 고국에서 열리는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든, 

아님 새러데이 나잇 메인이벤트에서든 상관없어. 

너에게 다가올 일이야. 선택은 너에게 달렸다는 걸 알려주지. 

케오후 : 나와 싸우고 싶으시다? 경기를 원하는거야? 

맞붙게 될거야. 내가 응할 때 말이지. 

(관중들이 야유하자) 오 이러면 오늘은 절대 아니지. 

(다시 야유 하는 관중들에게) 잘하는구만. 

그런데 이건 명심해. 경기가 벌어지면, 나는 내 일을 하는거야. 

네가 나에게 요구한 일을 하는거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방아쇠를 못당기니 어쩌니 걱정할 필욘 없어. 

랜디에게 내가 선을 넘었다고 했지? 맞아, 하지만 나는 랜디를 사랑했어. 

하지만 너? 난 너는 증오해.

코디 : 케빈, 케빈!! 나는 네가 날 증오한다고 생각 안해. 

너는 널 증오할 뿐이야. 

그리고 난 네가 어디까지 갈지도 알고 있어. 

그럼 우린 합의를 한거나 맞군. 네가 언제 달려들겠다고 마음을 먹든, 

언제 경기를 하겠다고 정하든 간에, 내가 넘지 않을 선 역시 없다는 걸 알아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