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공주, 영서 주란이 연기하는데

초록이가 촛대하면서 눈 못 떼고
무대 뒤에서 더 보고 간다고 하는 장면.
초록이도 정년이 생각하는구나 ... 했어.

도앵선배가,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을 이길 수 없다(?)고
그게 예인의 세계야 했던 부분.

정년이가 자명고 모든 배역 연습하면서
호동왕자 부분 부르는 장면
- 북 끌어안고 눈 댕글댕글 귀여워 죽을 뻔 -

정년이 언니 정자,
엄마가 소금 뿌리라니까 공손하게 소금 들고 나오다가
영서 마추치니까 뭐 필요한 거 있냐고 하던 거.

그리고 1회에서, 옥경선배가
너 이름이 뭐야~ 또 보자 한 뒤에 돌아서 가는데
정자가 그 걸음걸이 흉내낸다 ㅋㅋㅋ

또 1회, 옥경이 처음 국극 가르쳐줄 때
그 정자에서 연습 끝나고 벌러덩 눕는데
둘 자세가 너무 극과 극이야
옥경은 길쭉하게 드러눕고 허리들썩하는데
정년이 두 다리 하늘로 뻗으면서 발라당
이 장면에서 두 인물 성격차이가 보였음

옥경이 혜랑이 무릎 벌러덩 때도,
혜랑이 되게 익숙한 것처럼 살짝 대본 들어 무릎 내주는 거.

자명고 옥경 혜랑 페어 장면.
혜랑 답가 중에 '사내에게 들끓는 이 마음을 보지 말아라'
딱 여기서 호동이 홱 돌아보는데,
그 앞 대사에서 거절처럼 들리다가 나름 반전 멘트인 듯.

쓰고보니 나 이 드라마 겁나 사랑했네



... 또 있다.

옥경 고미걸 때, 정년이표
'즌설의 가디끼하고 호흡 한 번 맞촤~볼 수 있겠소?'  애교.
옥경에게 저런 말투 정년이만 할 수 있을 듯.
옥경이 오케이 하니까 오메~! 하는 것 까지.

정년이랑 주란이 물동이 들고 벌 서다가
도앵이 시크하게 잘했다~ 하고 가니까
정년이 도앵 따라 고개 쭈욱 빼다가 그대로 주란이 쳐다보는 것.

정년이 tv 나올 때, 도앵이 뒤에서 보고 있다가
타박하는 연습생이 뒤돌아 봤을 때 눈 마주치니까
입 모양으로 (tv) 봐~ 라고 하는 것도 디테일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