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처럼 쌍탑 캐스팅하겠지 예상했음..

무대 조촐하다 못해 초라한건 이게 최선인가 싶었고
석공이라 왕자 아니라해도 조명에 주변 설치물이라도 어캐 안됐니..

정년이가 영서나 옥경처럼 긴 얼굴이 아니라 앞머리 흘러내린 장발 스타일로 해야 좀 더 미소년 느낌 나서 이리 한건 알겠음..

근데

주란이 생각해서건
아사녀를 그리는 마음에 광기와 사랑과 절망 슬픔 등등이 뒤엉켜서건
떡목 설정 살린 쉬고 갈라진 목소리로 처절하게 괴로워하고 울어서 관객마저 아사녀가 그리워 울게 만드는 정년이를 기대했단 말이지..ㅠㅠ

사투리 안 쓰는 버전으로다가;;


떡목 빈소리를 아사녀 그리는 몸짓으로 채우건
레즈건 우정이건 11화에서 그리 애절하게 헤어졌으믄 주란이 그리는 맘으로 성숙한 정년이가 ..<사랑에 빠진 아사달>을 그려내서 내 맴도 흔들어주길 바랬단 말여... 그럼 쉰 목소리로 소리를 해도 더 절절하고..

방자가 석공 취직한거마냥 술 들고 자빠지는거 보담은 점점 피폐해짐서 다 갈라진 목소리로 영감 받았다고 탑 쪼다가 아사녀 환영 보고 울다가 부처님이랑 겹쳐 보여 불상 조각하면서 클라이막스 가는 줄.. 나 따위도 상상이 막 되길래 그거보담 벅차게 연출해줄 줄 ㅠ

아쉽다....


혜랑이 급 착해질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망설이다 지 못 알아보게 뭐 엎어쓰고 와서 쌍탑 보다가 제 열정 재발견하고 단장 만나 돈 보태고 애들 가르치겠다고 하면 원작도 반영하고.. ㅠ

떡목 쉰소리 피폐 절절 사랑꾼 아사달이었으믄 떡목인 엄마 울 때 나도 울었을거 같고..  너는 빈소리를 연정으로 채웠구나 하는 표정으로 다 안다는 듯, 찾아와 들꽃 건네는 주란이 보는 딸램 얼굴 보고 슬몃 미소 지어주시면 넘 말이 안되나-_- 암튼..


한 화만 더 만들어줬어도 좋았겠다 싶어 넘나 아쉽다.
그래도 석달간 주말 즐거웠다 정년아!


모두 고생들 하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