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살 루트의 결말은 내가 언더테일이라는 주제에 가지는 감정에서 처음 떠올렸음

아무래도 언더테일 출시가 10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분명 질렸어야 할 게임인데.

이상하게 10년동안 이 주제가 머릿속에서 떨어지질 않더라.

그러다가,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그러모아서 이 AU를 쓰기 시작했는데,

되게 쓰기 싫고 귀찮았어도, 느리게나마 꾸역꾸역 현생 사이에서 연재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음

약간 소름돋더라고. 진짜 되려 게임이 날 붙잡고 있는 기분이었음.

AU의 몰살 루트 내내 반복되는 주제였던 '우리만 여기 갇힌 게 아니다'는 내가 느꼈던 이 감정을 표현하려고 정했음.

아무래도 과하게 메타스러운 주제라, 공감을 많이 살지는 모르겠다.

그냥 전투씬이나 좀 더 뽑을까 싶기도 하고.

이 모든게 너무 부담스럽고 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네 말이 맞을거다. Absence는 그런 쪽에선 힘 쫙 뺐으니까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

오늘도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