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말고 개그 말하는거임
토비식 개그는 등장인물들의 엉성함+말장난+뜬금포와 뇌절 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함. 근데 개그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뇌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잖아? 어딘가 모자라고 순수한 캐릭터×과격하고 무대뽀인 캐릭터 조합도 언더테일에서 파피루스×언다인으로 한번 보여줬지만 델타룬에서 랜서×수지로 한번 더 쓴 것처럼. 물론 토비가 이런 뇌절에 대해선 완급조절을 잘 하는 편임. 델타룬만 따져봐도 대표적으로 1챕에서 팡파르, 2챕에서 퀸, 룰스 등등이 있지. 물론 이것 자체에도 진절머리를 내는 사람이 있지만 난 적절하게 잘 끊었다고 생각함.
문제는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냐임. 언더테일은 지역마다 캐릭터가 분리되어 있고, 폐허 제외 모든 지역에 한번씩 신출귀몰하는 샌즈를 제외하곤 불살엔딩과 전화통화를 빼면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일이 없음. 그러니까 통상 1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 동안 개그가 먹힐 수 있는건데, 델타룬은 파티 멤버가 고정이고, 크수랄 빼고도 계속 나와야 할 캐릭터가 한가득임. 거기다가 3챕터에는 이미 언더테일에서 써먹은 캐릭터들이 주연으로 등장할 예정인데. 앞으로 토비식 개그로 7챕터 동안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가 너무 궁금함. 어지간히 잘 하겠지 싶으면서도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