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과습에 대해모바일에서 작성

식갤누리레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8 16:37:39
조회 2124 추천 41 댓글 20
														

1. 과습이란


대개 뿌리 부분에 물이 많아서 뿌리가 상하고 식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f56666834cd117ad36f4b9a2761325b364624f0348ad39

지하부가 과습한 상태가 유지되면 물이 과다하게 되고 토양 내 공극이 막혀서 통기가 불량해진다. 그렇게 흙에 공기가 드나들지 않게 되면 뿌리 주변에 산소가 부족해지게 되고,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사는 혐기성 세균들이 내뿜는 유해 물질로 인해 뿌리가 상하게 된다.

유해 물질의 영향으로 인해서 잎이 상하는 증상도 같이 일어나며, 뿌리가 완전히 부패하고 나면 더 이상 식물에 물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식물이 건조한 때처럼 시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과습은 어떤 상황에서 일어날까? 


흙의 공극 부족: 상토를 쓴다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상토에 들어가는 코코피트의 입자 크기는 몇 mm정도로 밭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토의 입자(마이크로미터 단위)보다 아주 크며 나머지 펄라이트 등의 재료 또한 들어가기 때문에 공극은 걱정할 일이 없다. 


통풍 부족: 흙 자체에 흐르는 공기가 줄어들고 흙에서 물이 증발하는 것도 줄어든다. 거기에 통풍이 부족하면 증산작용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흙에서 물이 줄어들기 더욱 힘들어진다.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a4c893726fad91342fcb6bf8b0203838b836f39216722f

빛 부족 및 성장 문제: 건강한 식물체는 흙 속의 물을 끌어올려 광합성에 사용하고 남은 물은 기공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흙 속의 물이 줄어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빛이 부족하거나, 생장이 불량하다거나 등의 이유로 광합성량이 줄어들고 뿌리의 수분포텐셜이 높아지게 되면 반대로 흙 속에 물이 많이 남아있게 된다.


이렇게 흙에 물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가 유지되게 되면 당연히 과습으로 이어진다. 뿌리가 상하는 원인는 혐기성 세균의 번식이긴 하지만, 그 혐기성 세균이 번식하게 되는 원인이 토양의 과습이므로 대개 과습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내습성


물이 많다고 무조건 과습이 오는 건 아니다. 모든 물이 과습으로 이어지면 열대 우림에는 아무 생명도 남아있지 않을거고 장마철마다 숲이고 밭이고 식물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물은 식물의 생존에 필수적이며 지구상에는 물로 가득한 지역도 많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살기 위해서 식물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준비했다.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f998093e4cdb3d04098194f93fa54efb626b9e20ab6159

맹그로브는 뿌리가 바다에 잠긴 상태로도 살 수 있으며, 연꽃은 진흙바닥에서도 필 수 있다. 이들이 서식하는 환경은 물이 많은 것은 물론 통기가 부족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이런 수생식물들이 멀쩡히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내습성이 좋은 식물들이기 때문이다. 많은 수생식물은 뿌리 주변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서 혐기성 세균이 과다하게 늘어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a769771bf80331313fb2e54b9f03f9bbe8a4f3b4049ec3

연꽃같은 경우는 주변에 산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두꺼운 기는줄기에 통기 조직을 내서 공기가 드나들도록 하기 때문에 늪지의 산소 부족에도 견딜 수 있다. 

물론 수생식물은 상당히 극단적인 경우지만, 다른 종류도 충분한 내습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f68b0577fb6742667642382218b9a122a572b3750812f9

대표적으로 천남성과는 성장도 빠르며 수생식물이거나 습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이 많은, 내습성이 좋은 종류다. 얘들이 과습이 오면 대개 주인 잘못이다. (물론 건조한 곳에 사는 식물들도 있지만 접하기 쉬운 건 아님)

그리고 고습도 환경의 정글에서 사는 식물들은 대부분 내습성이 좋은 편이다.


3.과습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과 과습 관련 증상


관련 증상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884fa11d02831916c2f0b7815b9ba7a4fbb549891d37477616366752144aa53ef4f1eb3730cf8ec4e3b9f7cea01245991f792f0e1417bb2e89b2fac1c

뿌리썩음병: 과습한 환경에 잘 생기는 난균성 질병. 뿌리가 상했을 때 감염이 더 잘 된다고는 하지만 상처가 없어도 감염은 된다. 물이나 토양으로 옮겨다니며, 간단히 식물 상태를 좋게 유지시키는 것으로 예방 가능. 


무름병:세균성 질병. 역시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건조한 환경에 배수를 잘 되게 하는 것으로 예방 가능. 식물도 면역체계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균이 있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건 아니다. 


(+과습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류 중에서는 식물을 감염시키는 종이 아예 없다)


과습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


양분 문제: 특정 양분이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잎이 타는 등 과습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분이 부족한 경우는 양분을 주면 해결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4.기타 아는 것들


뿌리 손상과 과습: 과습과 뿌리 손상이 관련이 있긴 하지만 대개 무관하다. 뿌리가 손상되었다고 균이 바로 침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혐기성 세균이 식물체에 침투하진 않는다. 만약 분갈이 후 뿌리 손상이 문제라면 그것은 애초에 뿌리가 약한 종이라서 뿌리를 건드리면 안 되거나 뿌리를 너무 많이 손상시킨 경우다.(


과습과 곰팡이: 습한 환경에서 진균이 잘 번식하긴 하지만 과습은 뿌리 문제고 곰팡이 감염은 건강 문제다. 물론 과습으로 식물체가 약해진 상태에서 곰팡이가 침투할 수 있고, 습한 환경이 곰팡이 포자가 발아하기 좋은 환경인 것은 사실이댜. 다만 균근제를 쓰고 통기와 광량,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등 좋은 환경을 유지해준다면 곰팡이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험인데, 몇 년간 키우던 베고니아 잉카화이어가 곰팡이에 감염되고 나서 단순히 약만 치고 다시 같은 장소에 뒀는데도 곰팡이에 다시 감염되는 일은 없었다. 또한 같은 온실장에 있던 버킬리, 나투나엔시스, 파보니나 등도 곰팡이에 감염되지 않았다. 포자는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식물체의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에 곰팡이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곰팡이 감염이 치명적인 문제로 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아는 거 대충 많이 써본 글이었다


추천 비추천

41

고정닉 13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857437 식태기가 왔었던 첫겨울 식린이 느낀점과 식물존 [8] 플로카시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066 11
857435 청짜보 왔다 [8] 무침파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85 0
857434 쉴러리아나 바크로 식재하면 잘 안 크나?? [3] 식갤러(118.235) 02.18 130 0
857432 오늘의 꽃꽂이 [2] 단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27 1
857431 살균제 뭐 쓰시나요 ? [14] 식갤러(123.141) 02.18 187 0
857430 이새끼 해충임? [1] ㅇㅇ(122.35) 02.18 177 0
857429 안녕하세요. 보석란 질문 좀 드립니다 [2] 식갤러(211.110) 02.18 152 0
857428 빨리 봄이 왔으면 [5] 평범한치와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69 0
857427 칼라데아 퓨화 수경 가능한가요? [2] 식갤러(180.66) 02.18 158 0
857425 산소부족으로 뒤지는거지 [4]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00 1
857424 하월시아 식물존 보고가 [12] 일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29 1
857423 싱글벙글 식쇼 [5] 목포먹갈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00 0
857421 오늘따라 얘들 많이보이네요 [2] 식갤러(140.248) 02.18 151 1
857420 고사리 뒤에 이거 뭘까 [4] 바다소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69 0
857418 알로카시아 새순 왜이렇게 나는거야 ㅠ ㅠ [2] 식갤러(90.241) 02.18 172 0
857417 미바 리빙박스 상시저면해줘도ㅠ되나용? [5] 저면광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37 0
857416 과습은 상처난 뿌리에 물을 줘서 생기는거임 [2]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44 1
857415 율마는 물 얼마정도 줘야하나용 ㅎㅎ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37 0
857414 식린이 식물 왔어!!!! [22] LAVALLIE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383 0
857413 귀신같이 봄이 온걸 아는 식물 [1] 식갤러(39.7) 02.18 214 0
857412 유메꽃이 솟아올랏으 [1] 바다소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97 0
857411 챗지피티가 식갤누린내 멍텅구리라는데?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40 1
857410 이 식물 죽은건가요?? [4] 식갤러(175.213) 02.18 180 0
857409 지금 발아해도 되려나 [1] 플래내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97 0
857407 배송비까지 만원컷일때 살걸 [12] Evergre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21 0
857406 늘어지는 행잉 식물 추천좀 [17] 바다소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95 0
857405 식갤사진에 영업당해서 식물 삼. [7] 동물동물열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914 14
857404 식물등추천점여 [6] 시셀라개꿀잼진심교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69 0
857402 나의 마이웨이...그리고 마이웨이2세 [16] 해피온(211.36) 02.18 2053 13
857401 방안에서 자라던 서향동백이 걍 베란다로 내쫓으면 바다소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06 0
857400 바질이 잘자라는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01 0
857399 형님들 감사합니다 ㅠ [1] 식갤러(223.39) 02.18 141 3
857398 치자 밖에 잠깐 내놨는데 잎에 검은점들이 생겼어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12 0
857397 식린이 난초단 합류 [7] _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24 1
857396 천동설을 깨부순 코페르니쿠스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11 1
857395 제라늄 왜이럴까요? [5] 식갤러(118.235) 02.18 158 0
857394 하월시아 화릉 만상 [4] 일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75 3
857393 알로카시아 관련 질문드립니다. [9] 식갤러(58.120) 02.18 183 0
과습에 대해 [20] 식갤누리레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124 41
857391 꽃꽃꽃 [15] 리파리움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13 2
857389 모두 예스라고 할 때 노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4]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08 1
857388 방금 분갈이 해줬는데 향이 너무 좋네요 [1] ㅇㅇ(211.234) 02.18 191 1
857387 단돈 2만원에 새로운 놀잇감 발견 [3] 식갤러(39.7) 02.18 234 0
857385 백화점에 있는 이런 족구만한 테라리움? 비슷한 것 [3] ㅇㅇ(223.39) 02.18 241 0
857383 당근에서 데려온 무늬스킨답서스인데 [6] 돌아보린도르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92 0
857382 내가 김전일급 두뇌를 가져서 망정이지 [7]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22 0
857381 내 소철나무도 모래 패거리한테 살해 당함 [3]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53 3
857380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어 [5] 식갤러(39.7) 02.18 190 1
857379 @모래님 알보 반대쪽 사진입니다! [2] 식갤러(39.7) 02.18 233 0
857378 식물갤 멍텅구리분들아 내 풍란한테 사죄를 부탁함 [2]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09 1
뉴스 클라씨 지민, ‘복면가왕’ 깜짝 출연... “걱정됐지만, 영광” 디시트렌드 03.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