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6년전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해외에 관심이 많고 중국어도 할 줄 알아서 대학교에 안 가고 에이전시 통해서 워크퍼밋 2년 정규직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백화점(싱가포르 쫌 알면 누구나 아는 백화점입니다 섬머셋 mrt 나와서 거너편에 바로 있는 백화점)에 취직을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어를 많이 쓰긴하는 데 영어도 많이 써서 처음에 취직했을 때 영어때문에 많이 힘들었네요 일 끝나면 거의 집에 가서 영어공부만 3시간한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이렇게 고난과 역경으로 백화점에 일한지 1년즘 됐을 때 저희 백화점에 딱 제 이상형의 여자(현여친) 걸어들어오는 거예요 앞 여성 신발 코너에서 신발 구경하고 있었어 마침 제가 그 코너 담당이라서 이때다 싶어 서빙하러 갔습니다 신발 여러게 구경하면서 여성분이 마음에 드는 신발의 사이즈 갔다주면서 정성스럽게 서빙을 했습니다 이렇게 이 여성분이 마음에 드는 신발을 포장해주고 여성분은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근데 너무 제 이상형이고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거 같아서(젊음의 패기) 매니저가 한눈판 사이에 백화점 밖으로 뛰쳐 나가서 여성분한테 딱 이렇게 말했어요“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당신때문이고 이따 3시에 저 점심시간인데 점심이라도 같이 하실래요?” 하니까 여성분이 살짝 당황하긴 했는 데 돌아온 답은 “네 그러죠.” 그래서 라인을 교환하고 이따가 보쟈고하고 저는 얼굴 씨빨게 진 상태에서 다시 돌아갔죠 제 심장 계속 쿵쾅쿵쾅 요동을 쳤습니다 3시까지

3시가 땡하쟈 저는 라인에서 얘기한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여성분이 약속장소에 서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수줍게 인사를 건네고 저는 영어로 뭐 먹고 싶으세요? 하니까 그쪽이 먹고 싶은 거 먹을 게요 영어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라샹꿔를 둘이서 먹었습니다 둘이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여성분이 저한테

(영어)

“어디 나라 사람이세요?”

“저 한국사람이요.”

“한국사람이요? 싱가포르사람인줄 알았어요.”(이때 제 싱글리쉬는 거의 현지인과 구분 못할 정도로 마스터)

”아 그래요? 그쪽은 어디사람이세요?”

”저는 태국사람이예요 한국 어학당 연세대에서 5년 유학해서 한국어 쫌 해요.”

“그러면 저희 여태까지 왜 영어쓴거예요? (갑자기 한국어로 바꾸며) 하하하하 그리고 외모는 완전 중국인 싱가포르인인데 태국인인거 전혀 몰랐어요.” (실은 중국어 썻으면 태국인인거 미리 알아차릴 수도 없었음 여친이 중국어도 잘함)

더 쓰고 싶은 데 더 이상 쓰기 귀찮네요

이렇게 싱가포르 사람인줄 알았던 만 25살 태국여친과 만 20살 저 첫만남이구요 여친은 집안 태국에서 화교 치과의사 집안이고 여친은 치대생 되기싫어서 장학생으로 한국으로 런쳤다고 하네요 싱가포르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방콕에서 미국계 회사 다니고 있네요

제 군대까지 기달려준 태국여친이랑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네요 신솟은 안내기로 했구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