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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너무 좋아했던 드라마라 결말 미련이 남아서 결국 써본 상플

수범이(58.234) 2024.05.30 21:39:41
조회 1053 추천 19 댓글 12

그래도 12화까지는 정말 다른생각 크게 안하고 봤었어서 12화 이후를 생각해봤어

이런거 원래 안하고 주는대로 받아먹는 스타일인데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뭐라도 하면 좀 미련이 털어질까 싶어서 써봐 ㅠ

글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라 편한대로 써볼게 양해 부탁해



우선 내 전제는 12화까지는 그대로 가는데 대신 범인은 발이 불편한 상태여야했어


미래를 본 솔이가 그대로 경찰도 부르고 기다리던 5시가 되어 골목길로 걸어가는데

선재도 다른 방향에서지만 그 골목으로 들어가

우선 중요한 건 범행 장소가 바뀌었고 경찰들도 오긴 했지만 처음 와보는 낯선 장소라 따라가는 게 좀 더뎌지는 거야

솔이는 뒤에 경찰이 있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미래에서 본 장소에서 발길을 멈추고

이때 범인이 뒤에서 솔이를 붙잡고 끌고 가기 시작

하지만 솔이는 경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하니까 쉽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범인을 힘껏 밀치게 되는데

다리가 불편했던 범인은 솔이가 밀치는 바람에  다리에 통증이 가해져서 그만 솔이를 놓치는거야

그러면서 쿠당탕 소음이 발생해서 선재도 경찰도 그 소리를 듣고 솔이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가

솔이한테서 가장 가까이 있던 건 선재였고

솔이의 바람과 달리 갑자기 나타난 선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범인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시작해

아무리 다리가 불편해도 극악무도한 범죄자니까

싸움이 좀 치열해지는데 다행히 그때 경찰이 나타나

범인이 산 쪽으로 도망을 치려는데 다리 때문에 얼마못가 잡히게 되는거지

선재는 타박상 정도만 입고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데 (이때 김영수는 선재를 확실히 보게됐고 앙심을 품게되는거야)


다음날, 경찰관이 태성이 아버지인 덕분에 태성이가 이 사건에 대해서 듣게 되는거야

선재가 범인에게 먼저 달려들어서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다고


"선재가?.."


그얘길 들은 태성이는 솔이가 이전에 했던 선재를 지켜달라는 말이 생각나면서

선재네서 봤던 용감한시민상이 떠올라

솔이가 타임리프해서 온 다른 솔이인 것도 눈치를 챘던만큼 예리한 태성이였던지라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솔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망설임없이 뛰어들 선재니까 그런말을 한건가 생각해


그리고 약 일주일 쯤 시간이 흘러

34솔이는 돌아가고 그 이후에 선재를 모르는 사람으로 대하는 20솔이를 보고 34솔이가 한 말에 확신이 더 생겨


여기서 화면이 넘어가서

현재로 돌아온 솔이

이전 타임리프때처럼 23년 1월1일 사극의 한장면을 찍고 있는때로 돌아오고

서둘러서 그자릴 벗어나 선재가 기다리고 있을 한강 다리위로 달려가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시간은 역시나 새벽1시반쯤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선재를 찾아보데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던 선재가 솔이를 발견하고 벌떡 일어나


눈물이 맺히면서 자신을 쳐다보는 솔이를 보며 선재는 터져나올것 같은 울음을 겨우 참으며 말해


"나 니가 있는 2023으로 열심히 달려왔어"


그리고 이어지는 포옹씬

한참을 끌어안고 있다가 한강다리위는 역시나 너무 추우니까 둘이 자리를 이동하려고 하는데

새벽이라 마땅히 갈데가 없어서 선재가 우리집에 가지않겠냐고 조심스레 말해


도착한 선재네집


"두번째와보네 여기"

"아 이것도 그대로네 아 이것도! 여전히 티비는 내 키만해!"


약간 능청스럽기도 하고 그게 너무 귀엽게 느껴지는 모습으로 집을 돌아보는거야

그런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따뜻한 차를 내오는 선재

그렇게 둘이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갖는거지


그러면서 마지막에 여권사진,사탕 이런게 없어지던 연출대신

똑같은 장소,똑같은 선재 그리고 어김없이 울리는 벨소리가 나와

문이 열리고 선재가 범인과 또 치고받는 장면이 나오는 중에 태성이가 등장하면서 한화가 마무리 되는거야


그 다음화에선 어떻게 태성이가 그자리에 있는지를 풀어주는거지

솔이의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던 태성이는

그 이후에 선재와 계속 우정을 이어가

인혁이 만큼은 아니어도 서로 연락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그런 정도 사이로

그러다가 김영수 출소소식을 듣고

가장먼저 솔이를 찾고 그후에 바로 선재한테 향하는거야


선재는 그전처럼 여러 이유로 인해 그 호텔로 가게되고

태성이가 연락해서 잠깐 보자고 하니까 호텔 주소를 알려줬고

범인보다 좀 더 빠르게 태성이가 그 방에 도착하는거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태성이한테 전화가 와서 잠시만 하고 자릴 피한사이 범인이 들이닥쳤고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태성이가 급히 들어오게 되면서 엔딩에서 봤던 태성이 등장씬이 완성되는거야

화려한 어린시절을 보낸덕에 3대1싸움에서도 상처하나 안 입을 정도로 싸움을 잘하던 태성이가 합세하게 되면서

범인을 잡게 되고

셋이 뒤엉켜 누워있는데 문밖에서 술취한 인혁이가 튀어나오는거지


"야 류선재! 너 여자 만났다면서!!!"


이전에 봤던 장면 데칼이라면 데칼로 여기에서 잠깐의 웃음을 주고

뒤늦게 정신차린 인혁이까지 합세해 마구 몸부림치는 범인을 완전히 제압

인혁이 뒤를 따라온 매니저가 급히 신고하게 되면서 완전하게 범인을 잡게되는 세사람


솔이를 비롯,주변 인들의 도움으로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게 되는 선재가 되는거야


여기서 주변인들로 한 이유는 1차원적으로 솔이가 작은체구인 여자의 몸으로 히어로처럼 선재를 구해내는건 좀 어려울거고

그래서 방향을 좀 바꿔서 솔이가 타임리프하면서 선재를 구원해갔기 때문에 

태초 선재는 인혁이 조차 그 속을 짐작도 할 수 없을만큼 꽉 막힌 삶을 살았다면(은퇴소식도 뉴스로 보고 알만큼)

솔이가 바꾼 과거덕에 선재의 마음이 조금씩 열렸고(무엇보다도 무겁게 품고있었을 다리상처도 없던걸로 만들었고/ 함께한 추억도 더 많아졌고)

그 이후 선재네 집엔 그래도 인혁이도 오고 매니저도 오고 주변인과 교류가 점점 있었던걸 생각해서


선재는 우리가 봤던 뉴 선재처럼 주변 사람들이 불쑥불쑥 잘 찾아오고 편하게 대할만큼의 좋은친구인 성향이었기 때문에

태성이가 할말이 있다고 하니까 거리낌없이 호텔 주소 알려주면서 오라고 불렀고

인혁이도 선재가 드디어 여자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도 빨리 선재를 찾아갔을 거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저장면을 끌어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면서 이렇게 상상해봤어 ㅠ

우리가 사랑했던 그 20 청춘들의 우정도 지키게 되는거고

단지 목숨을 구할뿐인게 아닌

오롯이 선재라는 존재 자체의 구원이 이런게 아닌가 싶었거든


그리고 솔이는 그 스토킹범이든 아니면 친구든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가 류선재 피습사건 뉴스를 보고 급히 호텔로 달려와서

이 상황을 보면서 자신도 구원받게 되는거야

몇번의 타임슬립을 거쳐도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걸

그래도 타임슬립으로 조금씩 변화를 시켰기에 가질 수 있는 완벽한결말이라는 의미로 말이야


여기서 태성이를 더 부각시킨다면

선재 도와줘서 고맙다고 어떻게 네가 여기있냐면서 솔이랑 태성이가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네가 예전에 얘기했던걸 기억하고있었다고 태성이가 말하게 되고

솔이가 감동해서 글썽이면

멋있지? 넌 이런남자 놓친거야 뭐 그런 인소감성 ..미안해 이런대사는 나도 모르겠어 ㅋㅋ여튼 그런멘트 날려주면서

둘이서도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준다던가

이런식으로 흘렀으면 어땟을까 하는 상상을 결국은 이렇게 써버렸네


글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적은거 아닌가 싶긴한데

그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아쉬움이 글자에 좀 묻어서 털어졌나봐 쓰고나니 한결 후련해

그래도 간만에 많이많이 정말 많이 좋아했던 드라마였다

혹시나 여기까지 봤다면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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